들썩이는 경기남부권 아파트값…동탄 상승률 지난주의 3배

입력 2026-06-11 14:00
수정 2026-06-11 14:30
들썩이는 경기남부권 아파트값…동탄 상승률 지난주의 3배

평택 2년4개월만 상승 전환…서울 매매가격 오름세도 소폭 확대

전세 상승세 지속…서울 상승률 10년8개월만에 최고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상승세가 소폭 확대된 가운데 경기 화성시 동탄구 등 경기남부권 일부 지역 가격이 급격하게 뛰었다.

주요 반도체 사업장 배후지역이어서 반도체 경기 호황에 따른 기대감이 큰 데다 아직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지 않아 갭투자(전세 낀 주택 구입)가 가능하다는 점 등이 반영된 현상으로 보인다.

서울 전세가격은 또다시 상승폭을 확대하며 10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둘째 주(6월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평균 0.27% 올랐다. 상승폭은 전주 대비 0.02%포인트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국지적으로 관망세를 보이는 지역이 존재하나 주요 재건축·재개발 추진 단지와 대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상승 거래가 포착되면서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가격 접근성이 여전히 양호한 중하위 지역 강세는 계속되고 있다.

강서구(0.42%)가 가양·화곡동 주요 단지 중심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구로구(0.40%), 동대문구(0.39%), 도봉구(0.39%), 성북구(0.35%), 강북구(0.34%), 은평구(0.33%) 등도 강세였다.

강남3구에서는 송파구(0.28%→0.33%)와 강남구(0.21%→0.25%)가 오름폭을 확대했다.



경기(0.12%→0.20%)는 남부권 일부 지역의 급상승이 눈에 띈다.

화성시 동탄구는 주간 상승률이 직전 주(0.60%)의 3배 수준인 1.98%를 기록했다.

아직 토허구역으로 묶이지 않아 갭투자가 가능한 데다 주요 반도체 사업장 출퇴근이 가능한 배후 주거지역이고, 최근 반도체 경기 호황의 기대감까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수억원대 반도체 성과급에 대한 기대에 갭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동탄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이 계속 오르면 토허구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역시 반도체 경기 수혜지역인 평택시도 0.14% 오르면서 2024년 2월 셋째 주(-0.03%) 하락 전환한 뒤 이후 약 2년4개월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이밖에 성남시 분당구(0.62%)가 개발 기대감이 있는 구미·정자동 중심으로 크게 올랐고 성남시 중원구(0.48%), 안양시 동안구(0.40%) 등도 상승폭이 컸다.

인천은 0.04% 올랐고 수도권 전체로는 0.20% 상승했다.

비수도권(0.00%)은 2주째 보합을 이어갔다. 5대 광역시는 0.01%, 세종시는 0.21% 하락했고 8개 도 지역은 0.02% 올랐다.

전국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0% 상승했다.



전국 전세가격은 직전 주 대비 0.12% 올랐다.

서울(0.29%→0.32%)은 높은 전세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역세권, 대단지 등 주요 단지 중심으로 대기 수요가 누적되며 상승 계약이 체결되는 등 전체적으로 상승했다.

이번 주 서울 전세 상승률은 2015년 10월 넷째 주(0.33%) 이후 약 10년8개월 만에 최고치다.

성동구(0.64%)가 행당·옥수동 주요 단지 위주로 전세가격이 크게 올랐고 도봉구(0.55%), 송파구(0.53%), 강북구(0.49%), 성북구(0.48%), 영등포구(0.38%) 등도 상승세가 가팔랐다.

경기(0.14%→0.19%)에서는 화성시 동탄구(0.52%), 광명시(0.44%), 성남시 수정구(0.41%) 등의 전세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인천(0.11%)도 전주 대비 상승폭이 0.04%포인트 확대됐고 수도권 전체로는 0.22% 올랐다.

비수도권(0.02%)에서는 5대 광역시가 0.03%, 세종시는 0.06%, 8개 도는 0.0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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