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레바논 국민에 "진짜 적은 헤즈볼라와 이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 국민을 향해 이란 및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에 맞서달라고 호소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10일(현지시간) 레바논 국민에게 전하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스라엘은 여러분과 전쟁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여러분의 조국을 인질로 삼고, 이란의 지시를 따르며 이스라엘을 향한 테러에 여러분의 영토를 이용하는 헤즈볼라와 전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헤즈볼라는 그 어느 때보다 약해졌고, 이스라엘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며,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 테러범 약 1만 명을 제거했으며 "레바논 남부에서 이 광신도들을 체계적으로 소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우리는 레바논과의 평화를 갈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 두 민족이 함께 투자하고, 함께 건설하며, 함께 번영할 수 있는 평화"를 원한다며 "이 아름다운 비전을 가로막는 유일한 장애물은 헤즈볼라뿐"이라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들은 자신들의 병적인 야욕을 달성하기 위해 여러분 중 최대한 많은 사람을 희생시킬 것"이라면서 "미래를 쟁취하라. 이스라엘과 함께하자. 헤즈볼라가 해체되고 나면 그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며 하늘 끝까지 닿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영상 메시지에는 아랍어 자막도 제공됐다.
앞서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도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에게 아랍어 메시지를 보내 양국 간의 '평화'를 희망한다면서, 그 평화는 헤즈볼라의 영향력을 억제하는 데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란이 주도하는 '저항의 축'의 일원인 헤즈볼라는 이란 전쟁 초기인 지난 3월 초 이란을 지원하겠다면서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에 맞서 이스라엘은 레바논 전역의 헤즈볼라 시설을 폭격하는 한편, 헤즈볼라에 의한 안보 위협을 해소한다는 명분으로 레바논 남부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했다. 이 과정에서 3천명 이상이 죽고, 100만명 이상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이란은 미국과의 모든 휴전 협정 조건에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 간의 휴전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헤즈볼라 본부를 최근 폭격하자, 이란은 지난 4월8일 휴전 발효 후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해 탄도미사일 약 30발을 쏘며 보복했다. 이스라엘도 전투기를 동원해 이란의 방공시스템과 석유화학시설 등을 공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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