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등락에 '반대매매' 또 1천억원대…3일간 5천억 육박

입력 2026-06-10 16:41
코스피 급등락에 '반대매매' 또 1천억원대…3일간 5천억 육박

'8천피' 회복 9일에도 1천696억원 강제처분…2년8개월래 최대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코스피가 연일 큰 폭으로 등락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주식이 반대매매로 강제 처분된 규모가 3일 연속 1천억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초단기 빚투'(빚내서 투자)로 분류되는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5천9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장(1조6천245억원)보다는 300억원가량 줄어든 수치다.

이 거래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2거래일 안에 대금을 갚아야 하지만, 이를 갚지 못하면 3거래일째 주식이 강제로 매각(반대매매)된다.

지난 9일 반대매매로 팔려나간 주식은 1천696억원에 달했다. 지난 8일(1천391억원)과 5일(1천661억원)을 뛰어넘어 2023년 10월 18일(2천767억원) 이후 최대다.

3거래일 연속 반대매매 규모가 1천억원대를 기록한 것은 202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이로써 이 기간 강제 처분된 주식도 5천억원에 육박(4천751억원)했다.

지난달 1일부터 한 달 남짓 동안 반대매매 규모는 1조2천571억원으로 1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대금을 갚지 않으면 3거래일째 주식이 하한가(-30%)에서 강제 매각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 손실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5일과 8일에는 코스피가 각각 5.54%와 8.29% 급락해 8,000선 아래로 떨어졌지만, 9일에는 8.18% 반등해 8천선을 회복했는데도 반대매매 규모는 컸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10.5%를 나타내며 지난 5일(9.1%)과 8일(8.2%)을 넘어 두 자릿수로 치솟았다.

지난 9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전날보다 1천400억원가량 늘어난 37조9천29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처음 38조원을 넘었던 지난달 29일(38조226억원) 수준에 바짝 다가섰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그만큼 빚을 내 투자한 것이 많다는 의미다.

삼성증권 김종민 수석연구원은 "최근 매도사이드카, 매수사이드카 등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반대매매가 많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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