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무장단체, 검문소 습격해 보안요원 6명 살해…8명 납치

입력 2026-06-10 12:29
파키스탄 무장단체, 검문소 습격해 보안요원 6명 살해…8명 납치

TTP, 사건 후 납치한 보안요원들 사진 SNS에 공개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국경과 가까운 파키스탄 북서부에서 무장단체가 검문소를 습격해 보안요원 6명을 살해하고 8명을 납치했다.

10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에 있는 페샤와르에서 무장단체 조직원 수십명이 보안 검문소를 공격했다.

보안당국 관계자는 AFP에 이들이 총기뿐만 아니라 박격포탄과 수류탄까지 들고 습격했다고 말했다.

이 사건으로 파키스탄 준군사 조직 소속 보안요원 6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으며 8명은 무장단체에 납치됐다.

사건 직후 분리주의 단체인 파키스탄탈레반(TTP)은 납치한 보안요원들의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고 이번 공격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아프간과 국경을 맞댄 카이버 파크툰크와주는 TTP 등 극단주의 세력이 활발하게 활동해 파키스탄에서 테러 사건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달 9일에는 무장단체의 자살 폭탄 테러와 총격전으로 경찰관 15명이 숨졌으며 사흘 뒤에도 시장에서 유사한 테러가 발생해 9명이 사망했다.

파키스탄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아프간과 가까운 국경 지역에서 무장단체의 공격이 급증했고, 대부분은 TTP의 소행으로 알려졌다.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가 모여 결성한 극단주의 조직인 TTP는 파키스탄 정부 전복과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에 따른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한다.

이들은 아프간 탈레반과는 다르지만, 비슷한 이념을 공유하며 오랫동안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프간에 주요 은신처를 둔 채 파키스탄을 오가며 각종 테러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파키스탄은 아프간 탈레반 정권이 국경 인근에서 무장단체의 활동을 묵인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아프간은 이를 부인하면서 양국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2∼3월에 무력 충돌까지 벌였다.

s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