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상 8년 만의 '유럽 수도' 방문…브뤼셀서도 관심 고조
EU 사전브리핑…"韓은 뜻을 같이하는 파트너, 협력 심화할 것"
역대 첫 대통령 간담회에 교민사회 기대감…시내 곳곳엔 삼성 환영 광고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한국 정상의 8년 만의 '유럽 수도' 브뤼셀 방문은 현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 도착해 1박 2일간의 브뤼셀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EU는 10일 오후 열리는 이 대통령과 유럽연합(EU)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9일 EU 이사회의 본부 격인 유로파 빌딩에서 EU 출입 기자들을 상대로 브리핑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상당수의 브뤼셀 상주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해 3년 만에 열리는 한국과 EU 정상회담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EU 이사회와 집행위원회 당국자들이 참석한 이날 브리핑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과 EU·한국이 쌓아온 양자 관계,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의제 등이 소개됐다.
EU 당국자들은 EU와 한국이 이미 경제와 안보, 디지털, 에너지,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촘촘한 협력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정상회담은 양측의 협력이 더욱 깊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EU는 2011년 자유무역협정(FTA), 2014년과 2016년 각각 기본협정, 위기관리활동 기본참여협정에 이어 2024년에는 안보방위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이어왔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디지털통상협정(DTA)에도 서명할 예정이다
10일 정상회담에서 EU 측에서는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공동으로 이 대통령을 맞이한다.
코스타 의장은 EU가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EU와 한국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개방적이고 공정한 무역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는 뜻을 같이하는 파트너"라며 "이번 정상회의는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고, 번영하는 경제 관계를 더 강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EU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10일 오전에는 바르트 더 베버르 벨기에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필립 벨기에 국왕과 면담할 예정이다.
한편, 2018년 EU 정상회담차 브뤼셀을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 이후 8년 만에 이뤄진 한국 정상의 방문을 맞아 브뤼셀 시내 곳곳에는 이를 환영하는 대형 광고판이 걸려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이 대통령과 수행단을 태운 비행기가 착륙하는 브뤼셀 자벤텀 공항 인근과 시내 중심가에 이 대통령의 벨기에 방문을 환영하는 한글과 프랑스어 문구를 태극 문양, 삼성 로고와 함께 담은 옥외 광고를 선보였다.
1천500명으로 추산되는 벨기에 교민 사회도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 대통령은 9일 오후 브뤼셀 도착 직후 교민들과의 만찬 간담회를 연다. 역대 브뤼셀을 방문한 한국 정상이 교민들을 상대로 이런 행사를 여는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한다.
임은희 주벨기에 한인회장은 "한국의 문화적·경제적 위상이 최근 급격히 높아져 동포 사회의 자긍심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곳 교민들이 모국의 대통령을 직접 대면하는 행사가 마련돼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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