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맞은편 최전선에 신형 지대공 미사일 배치

입력 2026-06-07 16:45
中, 대만 맞은편 최전선에 신형 지대공 미사일 배치

샤먼 주둔 제73집단군, 수천 ㎞ 이동해 고비사막서 실사격 훈련도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이 대만과 마주한 최전선에 신형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중앙TV(CCTV)는 최근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소속 제73집단군이 중국 북서부 고비사막에서 신형 방공체계에 대한 첫 실전 운용 및 실사격 평가를 실시하는 영상을 방영했다.

이번 공개는 제73집단군이 대만해협 유사시 최전선에서 상륙 작전 등을 이끄는 선봉 부대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제73집단군 사령부가 위치한 푸젠성 샤먼은 대만 최전선 진먼다오와 마주하고 있다.

CCTV는 제73집단군이 신형 미사일 체계의 실탄 사격 평가를 위해 기지에서 수천㎞ 떨어진 중국 서북부 사막 지역까지 이동했으며, 이후 시험을 통해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약 50㎞ 떨어진 표적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해당 무기를 단순히 '신형 방공체계'라고만 소개했으나, 공개된 영상 속 명판에서 'HQ-16F'라는 공식 명칭이 확인됐다. HQ-16F는 중국의 대표적인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훙치(紅旗·HQ)-16 계열의 최신형이다.

또 구체적인 위치나 지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동남 연해 습윤 지역'에 이 신형 방공체계 배치를 이미 완료했다며 장비 인수 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훈련이 이뤄진 것이라고 CCTV는 밝혔다. 이어 "실전 배치 후 처음으로 사막의 낯선 환경에서 실시한 실전형 실탄 사격훈련"이라고 강조했다.

군사 전문매체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이와 관련해 "제73집단군은 분쟁 발생 가능성이 큰 대만 해협 인접 푸젠성에 주둔한다"며 "이러한 지리적 민감성 때문에 HQ-16 미사일의 배치지로 선정된 것"이라고 추정했다.

SCMP는 HQ-16F의 공식 제원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직 발사관에서 발사되는 형태로 보아 향후 해군 함정의 수직발사시스템(VLS)과도 호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HQ-16F의 수출형 모델인 HQ-16FE와 외형이 일치한다며, 노출된 정보에 따르면 수출형은 전투기와 전술 탄도 미사일은 물론 초음속 순항 미사일까지 요격할 수 있고 최대 사거리는 기본형의 4배인 16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SCMP는 HQ-16FE의 사거리가 미국의 패트리엇 PAC-2와 비견되고, 발전된 전자장비와 미사일 방어 능력은 PAC-3 수준에 맞먹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다만 목표물에 직접 충돌해 파괴하는 미국 PAC-3의 '히트 투 킬(Hit-to-kill)' 방식과 달리, 이 미사일은 표적 인근에서 파편을 집중 폭발시키는 '지향성 탄두' 방식을 사용하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50㎞ 이상의 탐지 거리를 가진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탑재해 12개 표적을 동시에 추적하고 이 중 8개 표적과 동시 교전이 가능하다.

공개된 미사일은 기존 모델과 달리 동체 날개를 없애고 4개의 꼬리 날개만 남긴 독특한 공기역학적 설계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미사일 무게와 공기 저항을 줄여 사거리를 늘리는 한편, 추력 편향 제어 기술을 통해 회피 기동을 하는 표적도 정밀 타격할 수 있게 했다고 SCMP는 진단했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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