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나라'였는데…부탄, 출생아 감소로 다자녀 가정에 현금
세자녀 이상 가정에 만 3살 때까지 매달 16만원씩 지급하기로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히말라야 소국' 부탄이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세 자녀 이상 가정에 매달 현금을 주기로 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부탄 정부는 지난 4일 이후 출생한 셋째 자녀가 만 3살이 될 때까지 각 가정에 매월 105달러(약 16만3천원)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이전에 태어났지만 아직 만 3살이 되지 않은 셋째 자녀를 둔 가정에도 소급해서 적용된다.
케상 데키 부탄 내각 비서관은 이번 지원책이 셋째 이상 자녀에게는 인원수와 관계 없이 모두 지급된다고 밝혔다.
부탄 정부는 인구 감소, 고령화, 해외 이주는 노동력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발전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정책은 복지와 인구의 지속 가능성에 관한 정부 의지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부탄의 연간 출생아 수는 2015년 1만1천1명이었으나 2024년에는 8천153명으로 26%나 줄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도 2.1명까지 줄었다.
또 경제적 불만으로 호주를 비롯한 해외로 이주하는 젊은 층도 점차 늘고 있다.
인구가 80만명이 채 되지 않는 부탄은 강대국 중국·인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히말라야의 작은 왕국이자 국민 행복을 국가 정책의 중심에 두는 나라로 잘 알려져 있다.
1970년대 부탄 국왕은 "국내총생산(GDP)보다는 국민총행복지수(GNH·Gross National Happiness)가 중요하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부탄은 인도와 1968년 수교를 맺는 등 전통적으로 깊은 우호 관계를 유지하지만, 국경선이 획정되지 않아 분쟁을 겪는 중국과는 아직 외교 관계를 맺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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