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아 비핵화에 더 관심"…中전문가, 북중 정상회담 전망

입력 2026-06-05 21:55
"중국, 동북아 비핵화에 더 관심"…中전문가, 북중 정상회담 전망

왕이웨이 인민대 교수 "북중, '日 신군국주의 반대' 공동성명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년 만에 북한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문제가 더는 최우선 의제로 다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중국 전문가의 전망이 나왔다.

왕이웨이 중국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5일(현지시간) AP통신의 영상 서비스 APTN 인터뷰에서 "이제 중국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 비핵화에 더 관심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도 핵추진 잠수함 (추진 문제가) 있고 일본은 더 위험하다"면서 "일본은 항상 자신이 핵탄두 수천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사실 그들은 역사를 직시하지 않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침략에 대해 사과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핵무기를 보유·제조·반입하지 않는다'는 비핵 3원칙 관련 레드라인을 넘을 경우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면서 "북중 양측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에서의 비핵화를 주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일본이 레드라인을 넘고 심지어 재무장을 하고 싶어 한다고 본다"면서 "서방으로서는 일본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 지원을 위해 더 많은 무기와 탄약을 생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이 재무장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이는 2차 대전 이후 시스템을 바꾸고 있다. 이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그런 만큼 (일본의) 신군국주의에 반대하고 전후 시스템을 지키기 위한 북중 공동 성명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8∼9일 북한을 국빈 방문해 양자 관계 및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왕 교수는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은 북중 관계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면서, 올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과 한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의 정상이 중국을 방문했는데 시 주석이 올해 첫 순방지로 북한을 선택했다고 주목했다.

그는 북러 밀착에 대해서는 "군사 측면에서는 북한이 러시아와 더 특별한 관계라고 본다. 북러가 무기·정보 등을 더 주고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에너지·무역 측면에서는 중국이 여전히 북한에 매우 중요하다. 양국이 인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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