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후계 버크셔 CEO, 첫 인수는 美건설업체

입력 2026-06-01 13:57
버핏 후계 버크셔 CEO, 첫 인수는 美건설업체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글로벌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의 주택 건설 및 개발 기업 테일러 모리슨(Taylor Morrison)을 약 68억 달러(약 10조3천억원)에 전액 현금으로 인수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인수 가격은 주당 72.50달러로, 지난달 29일 테일러 모리슨의 종가에 24% 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이다. 거래는 올해 하반기 중 완료될 전망이다.

이번 거래는 워런 버핏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은퇴 이후 버크셔를 이끄는 그레그 에이블이 취임하고 나서 하는 첫 대규모 인수로, 미국 주택 시장에 대한 신뢰의 증거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에이블 CEO는 성명에서 "테일러 모리슨을 버크셔의 포트폴리오에 맞이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주택 건축 사업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해 더 많은 미국인이 주택 소유의 꿈을 이루도록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8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고 주택 건설업체들의 주가도 부진한 상황이다.

허드슨 밸류 파트너스의 크리스토퍼 데이비스 파트너는 "주택 건설 사업을 점차 통합하겠다는 에이블 회장의 발언은 인수 기업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도록 해온 버크셔의 전통적 경영전략과는 전혀 다른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은 이런 변화를 환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거래로 버크셔의 주가도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7% 상승했지만 버크셔 주가는 5.6% 하락했다.

테일러 모리슨은 미국 최대 규모 커뮤니티 개발사이자 주택 건설사 중 하나로, 주택담보 대출, 소유권 이전, 에스크로, 보험 등의 금융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12개 주에 걸쳐 350개 이상의 커뮤니티 주택 단지도 운영하고 있다.

인수 후에도 셰릴 파머 CEO를 포함한 기존 경영진이 테일러 모리슨을 이끌게 된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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