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총장 "에볼라 분디부조 회복 5명…치료소서 퇴원"

입력 2026-06-01 05:06
WHO 총장 "에볼라 분디부조 회복 5명…치료소서 퇴원"

의심 사례 1천100여 건…확진 263건·사망 43명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에볼라가 발생한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을 방문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5명의 회복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31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총장은 이번 발병의 중심지인 민주콩고 동부 이투리주 부니아에 새로 연 에볼라 치료센터를 방문해 "오늘 4명이 퇴원할 거고 며칠 전 1명이 퇴원했다"고 말했다.

신화통신도 민주콩고 보건당국을 인용해 먼저 귀가한 1명 외에 의료 종사자인 환자 4명이 에볼라 바이러스 음성 판정을 두 차례 받고 나서 이날 퇴원했다고 전했다.

이는 이번 에볼라 분디부조 바이러스 유행에서 첫 회복 사례다. 분디부조 바이러스는 아직 승인된 백신과 치료제가 없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물론 우린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노력 중이지만, (아직 없다고 해서) 사람들이 에볼라에서 회복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회복한 환자 중 한 명인 바라카 불람불루는 AP통신에 본인과 다른 환자들이 무슨 병에 걸렸는지도 모른 채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며, 불확실한 상황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살아 나왔다는 게 행복하다"면서도 "같은 처지의 많은 사람은 죽었다"고 말했다.

바이러스 확산세가 잡힌 것은 아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장 카세야 사무총장은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쓴 기고에서 이달 30일 기준 민주콩고와 우간다의 에볼라 의심 사례가 1천100건을 넘었으며 확진은 263건, 확진 사망자는 43명이라고 밝혔다.

카세야 총장은 "우리는 이 전염병의 속도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며 "우리는 회원국 간 공조를 강화하고 의사 결정 속도를 높이는 한편 위기가 관리 불가능해지기 전에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아프리카 대륙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이번 발병이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 파트너들은 여전히 필수적인 역할을 하지만, 그들의 지원은 아프리카의 기관, 정부와 함께 세운 전략에 맞을 때 의미가 있다"며 지역과의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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