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피폭단체 86세 이사장 취임…"다음 세대에 배턴터치"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일본 피폭자 단체 니혼히단쿄(일본 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 출범을 촉발한 히로시마현 원폭피해자단체협의회(겐히단쿄)에서 회원 고령화 속에 80대 새 이사장이 취임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31일 보도했다.
겐히단쿄는 전날 히로시마시에서 열린 결성 70주년 기념식 겸 정기 총회에서 미마키 도모유키 이사장 퇴임과 하라다 히로시 부이사장의 신임 이사장 취임을 승인했다.
84세인 미마키 전 이사장에서 그보다 2살 많은 하라다 신임 이사장으로 수장 연령이 더 높아진 셈이다.
미마키 전 이사장은 2021년 취임해 니혼히단쿄가 2024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할 당시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상장을 받았다.
6살 때 히로시마역에서 피폭된 하라다 신임 이사장은 히로시마 원자폭탄 자료관장을 지냈다.
그는 "많은 분의 의견을 받아들여 다음 세대에 (원폭 반대 운동을) 배턴터치 하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1956년 5월 원폭 후유증에 시달리던 피폭자들이 스스로 권리를 지키고 핵무기 폐기를 세계에 호소하기 위해 회원 2만7천명으로 출범한 겐히단쿄는 같은 해 8월 전국 조직인 니혼히단쿄가 조직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2024년 7월 기준 회원은 약 3천200명으로 줄었다.
니혼히단쿄도 피폭자 고령화로 회원이 줄어드는 가운데 향후 활동 방향을 두고 다음 달 정기 총회에서 조직 운영 방식을 확정할 방침이다.
미국은 태평양전쟁 막바지였던 1945년 8월 혼슈 서부 히로시마와 규슈 나가사키에 각각 원자폭탄을 투하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많은 피폭자가 세상을 떠났고, 생존 피폭자의 평균 연령은 작년 3월 기준 86.13세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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