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축출 5개월만에…베네수 야권 지도자, 공식 대선 촉구

입력 2026-05-31 06:40
마두로 축출 5개월만에…베네수 야권 지도자, 공식 대선 촉구

前 대선후보 곤살레스 "정치범 석방·독립적 선거관리 보장돼야"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가 30일(현지시간) 조속한 대통령 선거 실시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1월 초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에 의해 축출된 후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의 임시 대통령 체제가 출범한 지 약 5개월이 지난 가운데 나온 요구다.

AP 통신에 따르면 2024년 7월 대선에서 야당 후보였던 에드문도 곤살레스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변화를 위한 시민의 도구 역할을 하는 대통령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선거가 국가 제도의 정상화와 안정적인 정부 수립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을 "지난 선거에서 베네수엘라의 자유를 선택한 유권자들의 명령을 지키는 수호자"라 불렀다.

이어 "선거 절차에는 독립적인 선거 관리기구와 국내외 참관단 입회, 정치적 다원주의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며 "정치범 석방과 (야권에 대한) 박해 종식은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곤살레스는 지난 대선에서 당시 마두로 정권의 부정선거 의혹 속에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으로부터 당선인으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마두로 정권이 자신에게 음모, 직권 찬탈, 공문서위조 등의 혐의를 적용해 체포영장을 발부하자 스페인으로 망명했다. 그는 관련 혐의는 전면 부인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현재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을 베네수엘라의 유일한 국가 원수로 인정하고 있다.

미국과 베네수엘라는 로드리게스 임시 정부 출범 이후 제재 완화와 석유·에너지 분야 협력, 외교 관계 정상화 절차를 밟고 있으나, 양국 정부 모두 조만간 대선이 실시될 것이라는 신호는 내놓지 않고 있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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