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스라엘군, 레바논 남부 리타니강 넘었다"

입력 2026-05-29 23:04
네타냐후 "이스라엘군, 레바논 남부 리타니강 넘었다"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에서 북쪽으로 약 30km 떨어진 레바논 남부의 리타니강을 건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네타냐후 총리는 국경 인근에 주둔 중인 부대를 방문해 "우리 군은 리타니강을 넘어 전략적 요충지로 진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베이루트와 베카를 비롯한 전선 전역에서 작전을 전개하며 헤즈볼라를 정면으로 타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헤즈볼라를 상대로 공세를 강화하라는 네타냐후 총리의 지시를 받은 이스라엘군은 국경에서 약 10㎞ 지점에 그어 놓았던 기존 통제선인 '옐로라인'을 넘어 작전 지역을 확대해왔다.

양국 국경인 '블루라인'에서 북쪽으로 약 30㎞ 떨어져 있는 리타니강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분쟁사에서 상징성이 큰 강이다.

지난 2006년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휴전 협정을 맺을 당시 양국은 블루라인과 리타니강 사이에 완충지대를 설치, 현지에 배치된 레바논 정부와 유엔평화유지군 소속이 아니면 무장 인력이나 자산, 무기 등을 둘 수 없도록 했다.

그러나 헤즈볼라는 이런 협정을 어기고 리타니강 남쪽에 무기와 대원들을 배치했고, 팔레스타인 분쟁, 이란 전쟁 등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근거지로 활용했다.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이 발발한 이후에도 헤즈볼라는 리타니강 이남의 레바논 남부 영토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북부 국경지대 주민에 대한 헤즈볼라의 위협을 제거한다는 명분으로 대규모 지상군 병력을 레바논 남부에 투입해 '완충지대' 구축 활동을 이어왔다.

또 헤즈볼라의 무기와 병력이 레바논 남부 국경지대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리타니강에 있는 모든 다리를 폭파하기도 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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