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견제 맞손' 日·필리핀 오늘 정상회담…군사·경제안보 협력

입력 2026-05-28 08:58
'中 견제 맞손' 日·필리핀 오늘 정상회담…군사·경제안보 협력

군사기밀 공유·무기수출 및 광물·에너지 공급망 논의 전망

지소미아 체결시 日-동남아국 첫 체결…일왕, 마르코스 환영만찬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일본 정부가 필리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군사 및 경제 안보 협력 강화에 나선다.

일본과 필리핀은 중국의 해양 군사력 견제를 공동 목표로 최근 유대를 심화하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28일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방일 중인 마르코스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열어 군사 정보 공유 및 무기 수출과 핵심 광물, 원유 등 공급망 강화를 위한 경제동반자협정(EPA) 재검토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날 일본 나루히토 일왕은 황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궁중 만찬 등 마르코스 대통령 환영 행사를 열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히사히토 왕자가 국빈 환영 행사에 처음 참석하기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와 마르코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최근 중동 정세를 바탕으로 글로벌 위기 발생 시 양국이 중요 광물, 에너지를 공동 조달하는 등의 공급망 강화 틀 구축을 주요 의제로 다룰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이 자국의 자금과 노하우를 활용해 필리핀의 석유 비축 인프라 강화를 지원할 방침을 이번 정상회담에서 제시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국 합의를 바탕으로 일본 경제산업성이 다음 달 동아시아·아세안 경제연구소(ERIA),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민간 기업 등과 필리핀을 방문, 석유 비축 인프라 지원을 협의할 예정이다.

일본과 필리핀은 또 동·남중국해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 중인 중국을 염두에 두고 미국을 포함한 3국의 군사 안보 협력 강화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양국이 군사 기밀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체결을 위한 정식 교섭도 시작할 전망이다. 일본이 필리핀과 기밀 정보 공유 협정을 맺으면 동남아시아 국가 중 첫 체결이 된다.

일본이 살상무기 수출을 원칙적으로 허용하기로 한 데 따라 필리핀이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일본 해상 자위대의 '아부쿠마'형 호위함, 해상 자위대 항공기 'TC90' 등의 수출도 의제에 오를 전망이다.

필리핀 군 관계자는 NHK 인터뷰에서 "일본이 무기 수출을 원칙적으로 가능하게 한 것이 필리핀군의 근대화를 가속해 도서 방위 능력 향상을 크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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