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 여파…결제액 85억 줄고 앱설치 23%↓(종합)

입력 2026-05-27 15:27
수정 2026-05-27 15:28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 여파…결제액 85억 줄고 앱설치 23%↓(종합)

주간 결제액 321억→236억원…브랜드 이미지 타격 분석

커피 브랜드 결제액 3년 새 32% 증가…결제 1위 스타벅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스타벅스의 이른바 '탱크데이' 논란 이후 주간 결제금액이 일주일 새 80억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앱 설치 건수도 20% 이상 감소해 논란 이후 신규 이용자 유입과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AI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주간 결제금액은 탱크데이 논란이 불거진 5월 18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 236억9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그 전주인 5월 11∼17일 321억6천만원에서 일주일 사이 약 84억7천만원 줄어든 것으로, 감소율은 26.3%에 달했다.

직전 주간인 5월 4∼10일 결제액 314억8천만원과 비교해도 약 25% 줄어든 수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전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데 이어 신세계그룹 측이 "굉장히 많은 매출 감소가 있다"고 언급한 것도 이 같은 흐름과 맞물려 주목된다.



같은 기간 또 다른 식음료 브랜드 메가MGC커피의 주간 결제금액은 5월 11∼17일 236억9천만원에서 5월 18∼24일 222억5천만원으로 6.0% 줄었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종 전반의 주간 변동 가능성을 고려하더라도 스타벅스의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셈이다.

스타벅스는 최근 앱 지표에서도 신규 유입 둔화 흐름을 보였다.

스타벅스 앱의 5월 18∼24일 신규 설치 건수는 3만6천994건으로, 그 전주(4만8천441건)보다 1만1천447건 줄었다. 감소율은 23.6%다.

이 기간 식음료 브랜드 신규 설치 건수 순위도 2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스타벅스 결제액과 신규 앱 설치가 동시에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가 브랜드 신뢰와 소비 심리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도 해석된다.

다만, 아이지에이웍스 관계자는 "이 데이터는 국내 카드 결제추정 액수"라며 "법인 계좌이체와 기업간 거래, 현금, 상품권, 간편 결제, 인 앱 결제 등을 통한 결제 금액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반면 같은 기간 스타벅스 앱의 주간 사용자 수는 390만3천668명에서 408만5천740명으로 4.7%(18만2천72명) 늘었다.

결제액과 설치 건수는 줄었지만, 사용자 수는 오히려 상승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논란 후 기존 이용자들이 스타벅스 공지를 확인하거나 쿠폰 또는 리워드 여부 체크, 잔액 확인 등을 위해 앱 접속 횟수가 늘면서 사용자 수도 일시적으로 증가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즉 앱을 찾은 사람은 늘었어도 매장 방문이나 주문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낮아졌거나 구매 빈도가 줄면서 실제 결제액은 감소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18일 텀블러 할인 행사에 '탱크 데이' 등의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빚었다.

이후 온라인과 SNS를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확산했고,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해임하고 공개 사과를 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국내 커피 브랜드 결제액이 3년 사이 30% 넘게 증가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와이즈앱·리테일이 한국인의 신용카드·체크카드 결제액을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 4월 주요 커피 브랜드 합산 결제 추정액은 1조1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달 8천975억원보다 14% 증가한 수치다. 최근 3년간으로는 32% 늘었고, 연평균 성장률은 10%를 기록했다.

지난달 한국인이 가장 많이 결제한 커피 브랜드는 스타벅스였다.

스타벅스 결제액을 100으로 놓고 비교하면 메가커피가 69.3으로 뒤를 이었다.

그 다음으로 투썸플레이스 47.5, 컴포즈커피 40.4, 이디야커피 22.2, 빽다방 19.0 등의 순이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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