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성심당 튀소 공교롭게 1980년 5월 나와"…스벅 겨냥(종합)

입력 2026-05-27 17:28
김정관 "성심당 튀소 공교롭게 1980년 5월 나와"…스벅 겨냥(종합)

"많은 논란이 되는 기업이 있는데, 성심당처럼 해야 좀 더 나은 나라될 것"

AI·로봇이 만드는 성심당 튀김소보로…일상으로 스며든 제조 AX

김정관 산업부 장관, 정부 1주년 성과로 성심당 M.AX 현장 점검



(대전=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대전 성심당의 대표 메뉴 '튀김 소보로'가 1980년 5월에 출시된 사실을 콕 집어 언급해 최근 5·18 민주화운동 비하 마케팅으로 국민적 공분을 산 스타벅스코리아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 장관은 27일 대전 롯데백화점 성심당 매장을 방문한 뒤 간담회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성심당 같은 마음으로 소비자와 고객을 섬겨야 한다"며 "지금 많은 논란이 되는 기업이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성심당처럼 해야) 좀 더 나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뼈 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특히 김 장관은 "튀김 소보로가 1980년에 나왔다. 공교롭게 5월"이라면서 "그 사이에 있었던 변화, 사회활동을 했던 부분을 생각하면 마음이 울린다. 사람 마음뿐만 아니라 혁신이 오늘날의 성심당을 있게 한 것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의 발언 가운데 '논란의 기업', '1980년 5월', '좀 더 나은 나라' 등의 키워드는 스타벅스코리아를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18일 텀블러 할인 행사에 '탱크 데이' 등의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빚었다. 이후 온라인과 SNS를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확산했고,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해임하고 공개 사과를 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김 장관이 이날 대전의 명물 성심당 매장을 찾은 본래 목적은 인공지능(AI) 팩토리 실증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성심당 롯데백화점 매장은 고온·고강도의 반복 작업이 지속되는 튀김 소보로 제조 공정에 AI와 로봇을 투입했다.

사람이 직접 하던 반죽 투입, 빵 뒤집기, 완제품 포장 과정을 로봇이 대신 하고 AI가 이미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색상과 크기, 튀김 정도를 분석해 불량품을 걸러낸다.

성심당은 이를 통해 생산성이 20%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산업통상부가 추진 중인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M.AX)' 정책이 국민 일상과 밀접한 현장으로 확산한 사례다.



'튀김 소보로 로봇'에 대한 설명을 들은 김 장관은 성심당의 빵을 사기 위한 줄이 긴데, 로봇 도입으로 좀 더 많이 생산할 수 있겠다면서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임영진 성심당 대표는 "M.AX 도입으로 뜨거운 열기를 견뎌야 했던 직원들의 고생을 경감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번에 도입한 AI 모델과 로봇을 고도화해 다른 지점으로 확산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이 각별히 챙기는 'M.AX'는 제조업 생산 현장 전반에 양질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판단하는 AI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생산성을 높이는 정책을 말한다.

그는 지난해 9월 1천여개 기업·대학·연구기관이 참여하는 'M.AX 얼라이언스' 발족을 주도하고, AI 반도체, 휴머노이드, 자율주행차, AI 팩토리 등 10개 분과로 나눠 산업별 현장 데이터를 집약해 제조 현장의 AI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또한 산업부는 제조 AX 최강국을 목표로 지난해까지 반도체·철강·자동차·조선 등 주요 업종에 AI 팩토리를 누적 102개 보급했다. 올해도 신규 100개를 보급할 계획이다.



나아가 산업부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제조·서비스업 현장에 AI를 적용하는 프로젝트들을 본격 시작했다.

주력 제조업의 혁신을 넘어 국민들이 일상에서 기술의 효능을 직접 체감할 수 있어야 비로소 경제 전반의 AX가 완성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산업부는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이해 이날 행사를 계기로 성심당을 비롯해 10개 과제를 공개했다.

김 장관은 "그간 첨단·주력산업의 M.AX에 집중해 왔는데, 오늘 보니 반도체 기판의 불량을 잡아내는 비전 AI 모델과 소보로빵의 불량을 판별하는 모델이 기술적으로 매우 유사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상 속 경제활동에 녹아든 AI가 제가 강조하던 M.AX의 방향과 닮았고 상호 확장성과 연결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M.AX를 주력 제조업에 국한하지 않고 경제 전반에 과감히 적용하기 위해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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