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역대급 불볕더위 앞두고 산업현장 열사병 대책 '비상'

입력 2026-05-26 10:28
日, 역대급 불볕더위 앞두고 산업현장 열사병 대책 '비상'

캠핑카 휴게소·작업시간 단축 등 파격 조치 잇따라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역대급 폭염이 예상되는 올해 여름철을 앞두고 일본 기업들이 현장 근로자의 열사병 예방 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6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해 예방 조치 강화가 의무화됐음에도 무더위로 사상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자, 올해는 냉각 설비 도입, 근무 시간 단축 등 다양한 대책이 나오고 있다.

우선 세이부철도는 사이타마현 지치부 지역 등에서 일하는 선로 보수 직원들을 위해 냉장고와 에어컨을 갖춘 캠핑카를 이동식 휴게소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작업 장소가 매일 바뀌어 인근 사무실까지 왕복하는 데만 40분까지 걸렸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일본 기상청은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올해 여름 전국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고한 상태다.

기업들은 근로자의 체온을 낮추기 위한 장비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건설업체 다이토켄타쿠는 미스트(안개형 냉각수) 분사 및 환기 기능이 탑재된 '쾌적 화장실'을 시범 도입했다.

열기와 냄새가 갇히기 쉬운 건설 현장의 위생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냉각 패드를 장착할 수 있는 전용 냉풍 조끼도 새로 개발해 보급한다.

다이와하우스는 올봄부터 모든 건설 현장에 체온을 낮출 수 있는 휴게 설비를 전면 도입했다.

박스형 '쿨 스폿'(냉방 쉼터)과 텐트 시설 등으로, 급격한 온도 변화에 따른 히트쇼크를 방지하기 위해 실내외 온도 차를 10도 미만으로 유지하도록 설정했다.

작업 시간 자체를 조정하는 대책도 등장했다.

대형 건설사인 오바야시구미는 오는 7∼8월 중 60여 개 현장의 작업 시간대를 기존 '오전 8시∼오후 5시'에서 '오전 7시∼오후 1시'로 변경해 전체 근무 시간을 3시간 단축하기로 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현장 내 열사병 사상자 수는 전년 대비 40% 증가한 1천681명으로, 통계를 시작한 2005년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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