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금리 진정에 뉴욕증시 반등…나스닥 1.5%↑(종합)

입력 2026-05-21 06:11
유가·금리 진정에 뉴욕증시 반등…나스닥 1.5%↑(종합)

이란 협상 기대·엔비디아 실적 대기…다우 50,000선 탈환

국제유가 5%대 급락…"다시 AI주 주목, 상당한 낙관론"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20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급등세가 진정되며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반등했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에 대한 기대도 되살아난 가운데, 시장은 장 마감 후 발표될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실적을 대기하며 기술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특히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하루 600포인트 이상 오르며 50,000선을 되찾았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45.47포인트(1.31%) 상승한 50,009.3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79.30포인트(1.08%) 오른 7,432.9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99.65포인트(1.55%) 오른 26,270.36에 각각 마감했다.

최근 증시를 압박했던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전날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한때 5.20%까지 오르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날은 6.6bp 내린 5.114%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도 전장보다 10bp 내린 4.569%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도 급락했다.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5.63% 하락한 배럴당 105.02달러에,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5.66% 떨어진 98.26달러에 마감했다.

유가는 이란과의 협상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진 후 낙폭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이란과 관련해 최종 단계에 있다"며 "어떻게 될지 보자"라고 말했다.

이란 정부는 자국이 제시한 14개 항의 제안에 대한 미국 측 새 초안을 검토 중이며, 아직 공식 답변은 전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가와 채권 금리 급등은 그동안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해왔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4월 회의록에서도 다수 위원이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검토해야 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기술주와 반도체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는 실적 기대감 속에 1.3% 올랐고, AMD와 인텔도 각각 8.1%와 7.4% 급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5% 뛰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지난 13분기 연속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던 만큼, 이번에는 전망치를 '얼마나' 뛰어넘을지 주목하고 있다.

메인 스트리트 리서치의 제임스 데머트는 "이란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시장이 일종의 안도감을 필요로 하는 시점에 적절하게 등장했다"고 말했다.

BMO 프라이빗 웰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 캐롤 슐라이프는 "오늘은 기술주와 AI 테마가 다시 시장을 주도했다"며 "어제까지만 해도 금리 인상과 잠재적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지배적이었지만 이제 다시 'AI 관련주'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지수가 급등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현재 시장에는 분명 상당한 낙관론이 자리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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