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중국 기지서 훈련받고 우크라 투입"<독일 매체>

입력 2026-05-20 21:22
"러시아군, 중국 기지서 훈련받고 우크라 투입"<독일 매체>

유럽 정보당국 '우크라 전쟁서 확보한 서방 무기 정보도 공유' 파악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러시아군 장병들이 중국 군사기지에서 비밀리에 훈련받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됐다고 독일 일간지 벨트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유럽 정보기관을 인용해 중국 인민해방군이 지난해 연말 국내 기지 6곳에서 러시아 군인 수백 명을 대상으로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드론 전자전과 전투 시뮬레이션 등 훈련을 마친 군인 수십 명이 올해 초부터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됐고 이 중에는 러시아 정예 드론부대 '루비콘' 소속도 있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약 600명도 지난해 러시아 곳곳 군사기지에서 기갑·대공방어 등을 훈련받았다. 이 훈련 역시 비밀리에 이뤄졌고 장병들은 훈련 기간 기지를 벗어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벨트는 전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해 11월 국방·외무 고위급 회담에서 미사일 방어와 합동 군사훈련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작년 12월 러시아에서 미사일 방어 합동훈련을 했다.

그러나 양국의 군사협력은 단순한 훈련 수준을 넘어 서방 군사장비에 대한 정보공유도 이뤄지고 있다고 유럽 정보당국은 파악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에서 손에 넣은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과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에이브럼스 전차, 독일산 마르더 장갑차 등에 대한 정보가 중국에 넘어간다는 것이다.

독일 안보전문가 니코 랑게는 "중국이 다른 어떤 파트너도 제공할 수 없는, 서방 무기체계에 맞선 직접 전투 경험을 러시아에서 얻고 있다"고 말했다. 군사전문가로 활동하는 마르쿠스 라이즈너 오스트리아 연방군 대령은 "서방 무기체계의 작동 방식과 효과에 대한 정확한 설명, 지속적으로 들어오는 무기 잔해는 중국 엔지니어들에게 금덩어리와도 같다"고 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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