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러 원유 제3국서 정제한 경유·항공유 수입 허용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이 제재 예외를 통해 러시아산 원유를 정제한 경유와 항공유 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영국에서도 물가 상승 압박이 커진 가운데 나왔다. 이는 대러시아 제재를 사실상 완화하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허용되는 석유 제품은 러시아가 아닌 제3국에서 가공된 경유와 항공유로 제한되며 기록 보존 의무 등 조건이 달렸다.
영국 정부는 이번 조치가 20일부터 발효되며 정해진 기한은 없으나 정기적인 검토를 통해 조정 또는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의 에너지 수입을 차단하기 위한 제재를 가해 왔지만, 러시아산 원유는 인도나 튀르키예 등지에서 정제돼 글로벌 시장에 계속 공급되고 있다.
앞서 미국은 전날 현재 해상에서 발이 묶여 있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에너지 취약 국가들이 거래할 수 있도록 30일간의 일반 면허를 발급한다고 밝혔다. 이런 조치는 러시아가 전쟁 자금을 벌어들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영국은 또한 러시아 사할린2 프로젝트와 야말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액화천연가스(LNG) 해상 운송 및 관련 서비스를 허용하는 한시 면허를 발급했다. 이는 내년 1월 1일까지 유효하다.
영국 재무부는 논평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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