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총리, 폴란드 방문…"양국 관계 제자리로 돌아와"
"체코·헝가리·슬로바키아·폴란드 등 V4 협력 확대해야"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머저르 페테르 헝가리 신임 총리가 19일(현지시간) 첫 해외 일정으로 폴란드를 찾아 전임 오르반 빅토르 정부 시절 악화한 관계 회복에 나섰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머저르 총리는 이날 폴란드 크라쿠프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폴란드와의 관계가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폴란드와 구체적인 협력 분야의 기반을 마련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문에는 오르반 아니타 헝가리 외무장관 등 신임 장관들도 동행했다.
머저르 총리는 지난 달 총선에서 압승한 뒤 첫 해외 방문지로 폴란드를 꼽았다.
폴란드와 헝가리는 같은 중동부 유럽 국가로 우호적 관계였지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유럽연합(EU)에 대한 입장 차이로 사이가 틀어졌다. 특히 오르반 전 총리가 노골적인 친러시아 성향을 드러내면서 EU와 엇박자를 내기도 했다.
머저르 총리는 EU 지원을 받아 건설된 폴란드 철도를 타고 크라쿠프에서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를 거쳐 북단 그단스크까지 이동할 계획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바르샤바와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잇는 고속철도 구축 계획과 관련이 있다.
머저르 총리는 이날 "비셰그라드 4개국 협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며 "협력을 오스트리아 등으로 확대하는 것이 우리의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비셰그라드그룹(V4)은 중부 유럽 국가인 체코·헝가리·슬로바키아·폴란드의 협력체다.
머저르 총리는 20일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에너지 협력, V4 협력 방향 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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