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포커스] "니코틴 전자담배, 무니코틴보다 금연 성공률 3배 높아"
美 연구팀 "니코틴 전자담배, 유해물질 노출 줄이고 금연 성공률 높여"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니코틴이 포함된 포드형 액상 전자담배(pod-based salt nicotine e-cigarette)가 일반 담배 흡연자의 유해 화학물질 노출을 줄이고 무니코틴 전자담배보다 금연 성공률도 3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Penn State) 의대 제시카 잉스트 교수팀은 20일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매일 흡연하는 성인 104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 니코틴 전자담배 사용 그룹은 무니코틴 전자담배 사용 그룹보다 금연 성공률이 3배 이상 높았다고 밝혔다.
잉스트 교수는 "이 연구는 승인된 금연 치료제로도 금연하지 못한 흡연자들에게 니코틴 전자담배가 실제로 유해 독성물질 노출을 줄이고 금연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공중보건 측면에서 의미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최근 전자담배 시장이 니코틴 염(nicotine salt)을 사용하는 포드형 제품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어 이런 제품이 실제로 일반 담배보다 유해 물질 노출을 줄이고 금연에 도움이 되는지 평가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하루 4개비 이상 담배를 피우고 전자담배로 완전히 바꾸는 데 관심을 보인 성인 104명(평균 연령 50.9세)을 모집해 니코틴 농도 5% 전자담배 그룹과 니코틴이 없는 전자담배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참가자들은 6주 동안 일반 담배를 끊고 전자담배만 사용했으며 10주까지 추적 관찰했다. 이 기간에 소변과 호흡을 분석해 담뱃잎에서만 생성되는 폐암 유발 물질 생체 표지자(NNAL) 등 담배 관련 독성물질 노출 정도를 평가했다.
6주간의 연구를 끝까지 마친 참가자는 5% 니코틴 전자담배 그룹 35명, 무니코틴 그룹 34명이었다. 금연 성공률은 5% 니코틴 전자담배 그룹이 36.5%(52명 중 19명)로 무니코틴 그룹의 11.5%(52명 중 6명)보다 훨씬 높았다.
두 그룹 간 이런 차이는 10주 후 추적 조사 때도 그대로 유지됐다.
또 5% 니코틴 전자담배 그룹은 담배 연기에 많이 포함된 발암물질 아크릴로니트릴 노출 지표(CYMA)와 심장 독성물질인 아크롤레인 노출 지표(3HPMA) 수치도 무니코틴 전자담배 그룹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폐암 유발 물질 생체지표 NNAL도 5% 니코틴 그룹이 더 낮았지만 연령·성별·체질량지수(BMI) 등 주요 변수 보정 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니코틴 전자담배 그룹에서 금단 증상과 담배 갈망이 더 적었다며 이는 니코틴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와 비슷한 수준으로 니코틴을 전달해 흡연 욕구를 줄이고 일반 담배를 끊는 데 도움을 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다만 표본 규모가 작고 추적 기간이 짧아 장기 효과를 확인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잉스트 교수는 "금연 성공에는 니코틴 전달 방식이 중요한데, 니코틴 전자담배는 니코틴을 일반 담배와 비슷한 수준으로 제공하면서도 전체적인 독성 화학물질 노출은 줄여준다"며 "무니코틴 전자담배는 니코틴 대체효과가 없어 완전한 금연이 더 어려웠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출처 : JAMA Network Open, Jessica Yingst et al., 'Toxicant Exposures After Switching From Cigarettes to a Pod-Based Electronic Cigarette', http://dx.doi.org/10.1001/jamanetworkopen.2026.13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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