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 3대 또 도입…올해 6대 확보

입력 2026-05-19 13:20
인니,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 3대 또 도입…올해 6대 확보

장거리 제트기·수송기 등도 받아…"국방력 계속 강화"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무기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가 올해 1월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 3대를 들여온 데 이어 추가로 3대를 또 넘겨받았다.

19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날 수도 자카르타에 있는 할림 페르다나쿠수마 공군기지에서 라팔 전투기 3대를 포함한 군 장비 인수인계식을 열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이 행사에 참석해 라팔 전투기 3대 가운데 한 대에 꽃물을 뿌렸다.

이는 인도네시아에서 새로운 물건을 받았을 때 축복과 행운을 기원하는 상징적 의식이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전쟁) 억지력을 갖추려면 국방력을 계속 강화해야 한다"며 "우리 영토를 지키는 것 외 다른 이해관계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세계 지정학적 판도가 불확실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이는 국방을 안정시키기 위한 최우선 전제 조건"이라고 말했다.

전날 행사에서는 라팔 전투기 3대뿐만 아니라 팔콘 8X 장거리 제트기 4대, 에어버스의 군용 수송기인 A400M 아틀라스 1대, 이동식 장거리 레이더 시스템 등도 인계됐다.

리코 리카르도 인도네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지금까지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 6대가 인도됐다"며 "방위 장비 강화는 주권과 국방 태세를 지키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한 안보 전문가는 AFP에 인도네시아 경제가 불확실한 시기여서 예산 압박이 커지고 있지만 라팔 전투기 구매 계약이 철회될 가능성은 작다고 예상했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프라보워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이던 2022년 프랑스로부터 라팔 전투기 42대를 81억 달러(약 11조7천억원)에 구매하는 계약을 맺었으며 이 가운데 3대를 올해 1월 처음 넘겨받았다.

프랑스 다소 항공이 1980년부터 개발한 라팔 전투기는 2000년 이후 프랑스군 주력 전투기로 실전에 배치됐다.

많은 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데다 공중전과 폭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고, 항공모함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

노후화한 군사 무기를 현대화하려는 인도네시아는 최근 몇 년 동안 공군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많은 예산을 들여 해외 전투기를 잇달아 도입하는 계약을 맺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튀르키예가 개발 중인 5세대 전투기 칸(Kaan) 48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인 KF-21 '보라매'도 공동 개발하고 있으나 한때 한국과는 개발 분담금 문제로 이견을 보였다.

한국 정부는 재원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인도네시아의 분담금을 애초 1조6천억원에서 6천억원으로 줄여주는 대신 기술이전 규모도 축소하기로 지난해 합의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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