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스타벅스 '탱크데이'에 직접 사과…"모든 책임 저에게"(종합)

입력 2026-05-19 09:53
수정 2026-05-19 10:15
정용진, 스타벅스 '탱크데이'에 직접 사과…"모든 책임 저에게"(종합)

대국민 사과문 발표…"5·18 영령과 유가족, 국민께 사죄"

전 임직원 역사 교육 및 검수 절차 재점검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18일에 진행된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이벤트와 관련해 직접 사과했다.



정 회장은 19일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5·18민주화운동 영령과 유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며 "그룹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있어서도 안되고 용납될 수도 없는 부적절한 마케팅"이라며 "이번 사안은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해 오신 모든 분의 고통과 희생을 가볍게 여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이 저에게 있음을 통감한다. 어떤 해명도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다시 한번 이번 일로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은 5·18 영령과 유가족, 광주 시민, 박종철 열사 유가족, 그리고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신 모든 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무엇보다 대한민국 공동체의 역사적 아픔에 대한 그룹 전체의 역사 인식과 감수성이 부족했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그룹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 회장은 엄격한 역사의식과 윤리적 기준을 정립하기 위해 자신을 포함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실시하겠다고도 했다.

또 이번 사태의 발생 경위와 승인 절차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해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전 계열사의 마케팅 콘텐츠 검수 과정 및 심의 절차 등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26일까지 텀블러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전날인 18일 '탱크 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 등을 사용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이 표현이 5·18민주화운동과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비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 회장은 전날 논란을 접한 뒤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곧바로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 대표와 담당 임원을 해임했으며 관련 임직원 모두에 대한 징계 절차에도 착수했다.

한편, 정 회장은 과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산당이 싫다'. '멸공' 등을 언급한 게시물을 올렸다가 정치적인 논란에 휩싸여 사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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