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우루과이, '경제난' 쿠바에 쌀·분유등 물자 지원
식량·개인위생품 등 1천700t 규모…쿠바 정부 "깊은 감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사상 최악의 경제난과 전력난에 처한 쿠바를 돕기 위해 멕시코와 우루과이가 보낸 물자가 18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항에 도착했다고 관영 쿠바데바테와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멕시코 베라크루스주에서 출항한 이 지원선에는 쿠바 주민들을 위한 분유·쌀·콩·우유 등 필수 식료품과 개인 위생용품 등 1천700t 규모의 구호품이 실렸다.
이날 아바나항에서 열린 기증식에는 오스카르 페레스올리바 프라가 쿠바 부총리, 알베르토 로페스 식품산업부 장관 등 쿠바 내각 고위 인사들과 주쿠바 멕시코 대사, 주쿠바 우루과이 대사 등이 참석했다.
로페스 쿠바 식품산업부 장관은 축사에서 "이번 지원은 미국 정부의 대쿠바 봉쇄 강화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된 시기에 도착했다"며 "구호 물품을 보내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우루과이 연대 운동 단체들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주쿠바 멕시코 대사는 이번 지원이 멕시코 정부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단체 등이 전개한 구호품 수집 캠페인의 결과물이라며 "셰인바움 정부 출범 이후 쿠바를 향한 8번째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쿠바에 대한 구호의 손길이 잇따르는 건 미국 정부의 대쿠바 압박이 거세지고, 이에 더해 전력 인프라의 노후화라는 내재적 문제까지 겹치면서 쿠바의 에너지난이 가중되고 있어서다.
쿠바는 올해 초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압송 후 핵심 에너지원이었던 베네수엘라산 유류 공급이 끊긴 데다, 지난 1월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바 석유 공급국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면서 극심한 전력난과 경제적 고립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더해 '풀가동'에 따른 발전소의 잦은 고장으로 쿠바의 전력난은 심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쿠바 전력청(UNE)은 이날 전력 수요 폭증으로 전력 공급 능력이 크게 부족해져, 전체 필요 전력의 65%에 달하는 2천80㎿(메가와트) 상당의 전력 결손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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