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000도 뚫었다…'꿈의 8천피' 시대 개막(종합)
'7천피 달성' 9일만…'1,000 포인트' 최단기간 돌파
외국인 대규모 '팔자'에도 개인 매수, 지수상승 견인
장중 하락전환…단기 급등 따른 차익실현 등 향배 주목
반도체 등 이익전망 강화…코스피 추가상승 전망 잇따라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이민영 기자 = 코스피가 15일 장중 사상 처음 8,000선을 돌파했다.
이달 6일 역대 처음 7천선을 뚫은 지 7거래일 만에 사상 처음 8천선 고지를 밟으며 한국 자본시장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코스피는 '8천피'를 찍은 후 하락 전환해 오전 10시 11분 기준 33.85포인트(0.42%) 내린 7,947.56을 나타내고 있다.
단기 급등 부담 속 지속되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 내리는 모습이다. 장중 '8천피' 돌파후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또는 단기조정 여부가 주목된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29.66포인트(0.37%) 내린 7,951.75로 출발한 뒤 장 초반 상승 전환해 한때 8,046.78까지 올랐다.
앞서 지수는 2025년 6월 20일(3,021.84) 3년 6개월 만에 3,000선을 넘었고, 같은해 10월 27일(4,042.83)에는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했다.
이어 올해 1월 22일에는 처음으로 장중 5,000선을 터치했으며, 2월 25일(6,083.86)에는 6,000선, 5월 6일(7,384.56)에는 7,000선마저 뚫어냈다.
1천포인트 단위로 마디지수를 갈아치우는데 든 시간은 3천피에서 4천피까지 129일, 4천피에서 5천피까지 87일, 5천피에서 6천피까지 34일이 걸렸다.
이란 전쟁으로 전 세게 금융시장이 3월 내내 가혹한 조정을 받았던 까닭에 6천피에서 7천피에 오르는데는 70일이 걸렸으나, 7천피에서 8천피까지는 2주도 채 걸리지 않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2원 오른 1,494.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1천487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7일 이후 7거래일 연속 '팔자'를 지속 중이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527억원, 604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 중이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588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기술주 랠리가 지속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가 각각 0.77%, 0.88%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0.75% 올랐다.
베이징에서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양국 간 협력 의지를 드러내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은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며 "양국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 불가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 유지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시장은 일단 갈등 완화라는 상징적 의미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방중 수행단에 합류하면서 중국 내 H200 칩 판매 기대감에 4.39% 상승했다.
이밖에 브로드컴(+5.52%), AMD(0.94%) 등도 상승했다. 다만 마이크론(-3.4%) 등은 하락하며 종목별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46% 올랐다.
한편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4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5% 증가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날 국내 증시도 뉴욕증시 강세에 장 초반 상승 압력을 받았다.
다만 전날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이 일부 선반영된 데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상승폭을 줄이다 내림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27%), SK하이닉스(-0.20%) 등 대형 반도체주가 일제히 내리고 있다.
아울러 두산에너빌리티(-2.13%), 삼성물산(-2.83%), 한화에어로스페이스(-4.36%) 등도 약세다.
반면 현대차(7.87%)를 비롯해 기아(1.63%), 현대모비스[012330](3.54%) 등 그룹주는 로보틱스 사업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상승 중이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1.24%), 삼성전기[009150](8.11%), 삼성SDI[006400](4.72%) 등도 강세다.
코스피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4.27%), 건설(-3.07%) 등이 하락 중이며, 정보기술(5.76%), 운송장비(2.41%), 증권(1.87%)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시각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7.25포인트(1.45%) 내린 1,173.84다.
지수는 전장보다 6.14포인트(0.52%) 상승한 1,197.23으로 출발해 오름폭을 줄이다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724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11억원, 183억원 매수 우위다.
코스피를 대거 담은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는 '팔자'를 나타내며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3.35%), 에코프로(-3.34%) 등 이차전지주와 코오롱티슈진[950160](-2.10%), 삼천당제약(-3.58%), 리노공업[058470](-6.13%) 등이 내리고 있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6.06%), 로보티즈[108490](5.57%) 등 로봇주가 급등 중이며 리가켐바이오[141080](1.94%), ISC[095340](0.61%), 서진시스템[178320](6.45%) 등도 강세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코스피 이익 모멘텀을 고려할 때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1만피(코스피 1,000)'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KB증권이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1만500포인트로 상향했고,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도 코스피 강세장 시나리오에서는 1만포인트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달 말 엔비디아 실적 발표 등을 거치면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란 전쟁으로 높아진 유가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점도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인플레이션 쇼크 여진에 따른 금리 상승 압력, 다음주 엔비디아 실적 이후 셀온 가능성 등 외국인 순매도세를 강화하거나, 증시 상승 모멘텀을 약화시킬 만한 이벤트들이 출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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