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매파 인사들 케빈 워시 취임 앞두고 "금리인상 배제못해"
미니애폴리스 연은총재 "인플레대응에 진지…새 연준의장, 12명중 1표 행사할뿐"
보스턴 연은총재 "인플레 상승 위험 각별 주의…긴축 시나리오도 배제 말아야"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의 물가 지표가 예상을 뛰어 넘는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도 13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고조 위험에 경각심을 표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닐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지역 상공회의소 주최 공개 행사에서 미국의 노동시장이 올해 초보다 다소 개선된 모습이라고 평가한 반면, 인플레이션은 이란과의 전쟁으로 더욱 악화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다시 낮추는 임무에 정말로 진지하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지난달 29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에는 찬성하면서도 정책결정문에 '완화 편향'(easing bias) 문구가 포함되는 것에 반대한 지역 연은 총재 3명 중 한명이다.
그는 지난 1일 성명에서 "FOMC는 경제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다음번 금리 변화가 인하일 수도, 인상일 수도 있다는 정책 전망 신호를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르면 이번주 새 연준 의장으로 취임하는 케빈 워시 의장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 요구대로 금리 인하에 나설지에 대해서는 "연준 의장의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며 의제를 설정하지만, 금리 결정 투표에서는 12명의 투표권자 중 한 명"이라며 "누가 의장이 되든, 어떤 환경에서든, 새로운 의장은 동료 위원들에게 설정한 의제가 최선의 행동 방침임을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연준이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콜린스 총재는 이날 보스턴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중동 분쟁이 조만간 해결되지 않고 좀 더 불리한 시나리오가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 전망에 대해 "5년 이상 지속해서 목표치(2%)를 초과하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또 다른 공급 충격을 그냥 지나치는 것에 대한 내 인내심은 줄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올해 말 통화정책 정상화가 재개될 수 있기를 기대하지만,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해 복귀하도록 하기 위해 일부 정책 긴축이 필요한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라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닫지 않았다.
한편 미 연방 상원은 이날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을 가결했다.
연준 의장 임기는 4년으로, 파월 현 의장의 임기는 오는 15일 끝난다. 워시는 이르면 이번 주중 새 연준 의장으로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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