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 美연준의장 후보자 인준안 상원 통과…주중 취임할 듯(종합)
전날 '연준 이사' 인준안 이어 의장직 인준안도 가결
트럼프 '금리인하' 기대에도 인플레 우려 지표…향후 행보 주목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백나리 특파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케빈 워시 차기 의장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상원에서 통과됐다.
상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워시 후보자의 인준안을 투표에 부친 결과 찬성 54표, 반대 45표로 인준안을 가결했다.
인준 투표는 극명한 당파성을 보여줬다. 공화당 상원의원 53명 전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민주당 의원 47명 가운데 줄곧 친(親)트럼프 행보를 보여온 존 페터먼(펜실베이니아) 의원만 찬성 대열에 합류했고, 커스틴 질리브랜드(뉴욕) 의원은 투표하지 않았다.
앞서 상원은 전날 워시 후보자의 연준 이사 인준안을 가결했으며, 이날 의장 인준안까지 통과시키면서 워시 후보자는 제롬 파월 현 의장 임기 종료후 곧바로 연준 의장에 취임할 수 있게 됐다.
연준 의장 임기는 4년으로, 파월 현 의장의 임기는 오는 15일 끝난다. 워시는 이르면 이번 주중 새 연준 의장으로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월 의장은 의장직을 내려놓지만, 연준 이사로 계속 남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워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을 지낸 스티븐 마이런 이사의 자리를 이어받게 된다.
또한 워시는 의장 자격으로 다음 달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직접 주재하게 됐다. FOMC 회의는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회의체다.
워시는 상원 청문회에서 연준의 독립성을 강조하면서 대통령의 요구보다는 연준의 자체 판단에 따라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간 연준이 제때 금리를 인하하지 않음으로써 정부의 경제정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파월 현 의장을 강하게 비난해왔고, 워시를 의장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금리 인하에 대해 큰 기대를 해왔다.
결국 '워시 연준'의 앞으로 행보가 주목되는데 워시가 이끌 연준이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대로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에는 각종 경제지표가 긍정적이지는 않은 상황이다.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이날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4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6.0% 상승했다. 상승률은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날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8% 올라 약 3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PPI도 이런 수치가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연준은 지난해 9·10·12월 세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한 뒤 올해 1월과 3월, 4월에는 3.50∼3.75%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며, 시장에서는 올해 안에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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