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예의가 없네"…케냐서 청중에 호통친 마크롱
나이로비대 행사서 객석 시끄럽자 "따로 말할 거면 나가라"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아프리카 전진' 정상회의 참석차 케냐를 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한 행사장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일부 청중을 향해 "예의가 없다"고 호통쳤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 대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일부 청중이 시끄럽게 떠들자 장내 정숙을 요청했다.
이날 나이로비대에서는 정상회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가나 출신의 패션 디자이너이자 환경 운동가의 연설이 있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 디자이너의 연설 도중 객석에서 연단에 올라 사회자에게서 마이크를 넘겨받는다.
이후 마크롱 대통령은 영어로 "여러분 죄송하다"고 연설을 방해한 데 일단 사과하며 시끄러운 객석 쪽을 향해 목소리 높여 "이봐요, 이봐요, 이봐요"라고 주의를 집중시켰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어 "이런 상황에서는 문화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렇게 훌륭한 연설을 하려고 온 분들이 계시는데 이런 소음 속에서는 말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분노에 찬 듯 "이건 너무 예의 없는 행동이다. 만약 따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면 별도 공간에서 하거나 밖으로 나가주기를 바란다"며 "여기에 계시려면 발표자의 말을 듣고 모두 같은 규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말을 마친 뒤 자리에 돌아가 앉았고 장내에선 박수가 나왔다.
'아프리카 전진' 정상회의는 케냐와 프랑스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경제 교류와 투자를 확대하고 주요 글로벌 과제에 대한 공동 대응을 강화하는 걸 목표로 한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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