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타바이러스 크루즈선 탑승 프랑스인 1명 확진(종합)

입력 2026-05-12 02:01
한타바이러스 크루즈선 탑승 프랑스인 1명 확진(종합)

프랑스 보건당국, 기존 외국인 확진자와 접촉한 22명 추적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한타바이러스가 퍼진 크루즈선 MV 혼디우스호에 탑승했던 프랑스인 승객 중 1명이 한타바이러스에 확진됐다.

스테파니 리스트 프랑스 보건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아침 라디오 프랑스 앵테르에 출연해 의심 증상을 보이던 프랑스 여성 승객에게서 한타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승객은 MV 혼디우스호에서 대피한 후 전날 항공편으로 프랑스에 귀국한 프랑스인 5명 중 1명이다. 이 여성은 귀국 항공편 내에서 의심 증상을 보였다.

리스트 장관은 이 여성의 상태가 "밤사이 악화했다"며 그가 현재 "감염병 전문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설명했다.

리스트 장관은 감염 환자의 상태가 악화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으며, 이 환자의 경우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리스트 장관은 나머지 4명의 승객은 일단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재검사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리스트 장관은 아울러 당국이 기존 한타바이러스 확진 외국인들과 비행기에서 접촉한 총 22명의 프랑스인을 추적했다고 밝혔다.

크루즈선이 지난달 24일 영국령 세인트헬레나섬에 기항했을 때 일부 승객이 하선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를 거쳐 본국으로 돌아갔는데, 이들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해 해당 항공편들에 탄 프랑스인들이 접촉자로 파악됐다.

리스트 장관은 이들 22명 중 8명은 일주일 전 격리 조치됐으며 나머지 14명에겐 "자택 격리를 요청하는 안내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정부는 한타바이러스 확산 위험에 맞서 이날 아침 관보를 통해 필요한 방역 조치를 담은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프랑스 정부는 사람 간 감염 위험을 고려해 크루즈선에 탑승한 모든 사람을 격리하기로 하고 음성 판정을 받은 나머지 4명의 승객도 일단 프랑스에 도착한 즉시 파리의 한 병원에 격리 조치시켰다.

프랑스 정부는 바이러스 감염부터 증상 발현까지의 잠복기를 고려해 이들에 대해 총 42일(6주) 동안 자택 격리 등 조처를 할 방침이다. 이 조치를 위반하는 경우 최대 1천500유로(약 259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당국은 크루즈선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나 의심 환자에 대해서도 "감염 위험이 심각하다고 판단될 경우" 격리 조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는 이날 오후 관계 장관 회의를 소집해 한타바이러스 확진자와 접촉자들에 대한 세부 보고를 받았다.

르코르뉘 총리는 이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크루즈선에서 돌아온 비확진자 4명이 "계속해서 음성 판정을 받고 있다"며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으며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적었다.

이어 "우리의 보건 대응 방침은 분명하다"며 "모든 접촉자에 대해 예외 없이 병원 내 강화된 격리 조치를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르코르뉘 총리는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매일 총리실에서 두 차례 부처 간 조정 회의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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