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스리랑카 정상회담…양국 관계, '포괄적 동반자'로 격상

입력 2026-05-09 10:13
베트남·스리랑카 정상회담…양국 관계, '포괄적 동반자'로 격상

양국 무역 규모 2030년까지 1조4천억원대로 5배 확대 목표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베트남과 스리랑카가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로 격상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관영 베트남뉴스통신(VNA) 등에 따르면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또 럼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아누라 디사나야케 스리랑카 대통령은 전날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로 격상하고, 경제와 과학 기술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협력 규모와 수준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은 현재 2억달러(약 2천950억원)인 무역 규모를 2030년까지 10억달러(약 1조4천600억원)로 늘리는 데 합의했으며 이를 위해 공동 무역소위원회의 효율성을 높이는 등 실질적 조치도 할 예정이다.

스리랑카는 베트남의 투자를 더 유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양국은 기반 시설, 통신, 교육, 의료, 농수산물 가공, 관광시설 등 분야에서 투자 환경을 더 개선하기로 했다.

또 생명공학, 정보기술, 전기공학 등 과학 연구와 기술 개발 분야에서도 협력을 더 강화할 방침이다.

디사나야케 대통령은 최근 국가주석직을 겸임하게 된 또 럼 서기장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한 뒤 축하 인사를 건넸다.

또 럼 서기장은 스리랑카가 인도양에서 차지하는 전략적 위치를 언급하며 양국이 무역뿐만 아니라 국방 등 분야에서도 관계를 더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 고위 인사로는 11년 만에 스리랑카 의회에서 한 연설에서 "우리는 정치, 국방, 안보 협력을 심화할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스리랑카는) 국제 해상 항로의 중요한 허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은 스리랑카와 협력해 더 깊고 실질적이면서 효과적인 새 장을 열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VNA는 또 럼 서기장의 이번 스리랑카 방문이 55년 넘게 이어진 양국 우정과 신뢰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1970년 수교한 베트남과 스리랑카는 각각 통일과 국가 독립을 위해 투쟁하던 시기에 서로 지원한 역사가 있고 이후 오랜 기간 우호 관계를 맺어왔다.

앞서 또 럼 서기장은 스리랑카를 찾기 전 인도를 국빈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으며 경제 협력과 양국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 강화하기로 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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