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용' J-35 스텔스기 공개…"파키스탄에 인도 전망"(종합)
中전문가 "첨단 전투기 시장서 美F-35의 경쟁상대 될 것"
中엔지니어, 지난해 印·파키스탄 전투기 교전때 현장서 기술지원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이 최근 수출용으로 보이는 젠(J)-35 스텔스 전투기 개량형 모델을 공개했으며, 해당 기종은 인도와 긴장 관계인 파키스탄으로 보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8일(현지시간)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최근 방영된 CCTV 관련 프로그램에는 항공기 제작사 중국항공공업그룹의 영어 약자 'AVIC'와 일련번호 '0001'이 찍힌 J-35가 등장했다.
군사평론가 푸첸샤오는 이 기종에 대해 기존 J-35A나 J-35와 다르다며 "해군 함재기 버전은 아니고 공군 버전 J-35A의 개량형(J-35AE)일 것이다. (연회색) 도색이 현재 공군·해군의 것과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착륙 시 강한 충격을 버텨야 하는 함재기 버전과는 착륙장치 등의 설계가 다른 만큼 공항에서의 이착륙에 적합하고, 아직 최종 도색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다.
그는 이어 공군·해군 버전과 달리 기체에 일련번호 0001이 적혀 있는 점 등을 근거로 "수출형 버전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또 "중국이 자체 개발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J-35 계열은 차세대 중점 수출 기종이 되고 글로벌 첨단 전투기 시장에 진정한 '폭풍'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실제 수출이 이뤄질 경우 미국 F-35의 강력한 경쟁상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완전히 운용 가능한 J-35의 수출용 버전이 처음 공개된 것이라며 현재까지 유일한 해외 구매자는 파키스탄 공군인 만큼 파키스탄에 연말까지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 공군은 전날 J-35 도입을 위한 '초기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면서도 계약 규모 등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파키스탄은 중국이 J-35 40대 등의 판매를 제안했다고 지난해 6월 밝히기도 했다.
파키스탄은 지난해 5월 인도와의 무력 충돌 당시 중국산 J-10CE 전투기로 인도군의 프랑스산 최신예 라팔 전투기를 격추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파키스탄이 J-35를 도입할 경우 공군 전력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
SCMP는 여기에 더해 J-35 도입으로 파키스탄이 페르시아만으로 군사력을 확장할 능력도 강화될 것으로 봤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파키스탄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상호방위협정에 따라 지난달 JF-17 등 전투기 편대를 사우디에 보낸 바 있다.
영국 랭커스터대 아말렌두 미스라 교수는 이번 거래로 중국·파키스탄 간 우호 관계가 대폭 강화되는 반면 인도의 우려가 커질 수 있다면서 남아시아 지역의 군비경쟁 심화 가능성을 거론했다.
한편, 지난해 파키스탄·인도의 전투기 교전 당시 중국 엔지니어들이 현지에서 파키스탄에 기술적 지원을 제공한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고 SCMP는 전했다.
J-10CE 개발사인 AVIC 산하 청두항공기설계연구소의 장헝 엔지니어는 전날 방영된 CCTV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원 기지에서 전투기 이륙 굉음과 공습 경보를 자주 들었다"며 "5월 늦은 아침인데 기온이 이미 50도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속한 팀이 현장 지원 임무를 더 잘하고자 했고 장비가 성능을 완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하려 했다고 밝혔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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