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의 UCL 결승행에 또 난리 난 파리…95명 구금
경찰 23명·시민 11명 부상…치안당국, 결승전 총력 대응 전망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이 독일 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2년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오른 뒤 파리 시내에서 소동이 발생해 총 95명이 구금됐다고 프랑스 검찰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PSG는 전날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뮌헨과 1-1로 비겼으나 1차전 홈경기에서 5-4로 이겨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 소식에 파리에서 PSG를 응원하던 축구 팬들이 도심 곳곳에 쏟아져나와 도로가 무법천지로 변했다.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이나 쓰레기통들이 불에 탔고,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한 동영상을 보면 흥분한 축구 팬들이 경찰 차량을 향해 돌이나 도로 시설물을 집어던지기도 했다.
파리 도심 콩코르드 광장에서 진행 중인 한 사진전의 작품들도 모두 땅바닥에 나뒹굴었다.
로랑 누네즈 내무장관은 7일 오전 쎄뉴스(CNews)에 출연해 밤사이 파리 광역권에서 총 127명이 체포됐으며 이 중 108명이 파리 시내에서 검거됐다고 밝혔다.
누네즈 장관은 또 경찰관 23명이 경상을 입었고, 시민 11명도 다쳤으며 이 중 1명은 중상이라고 설명했다.
누네즈 장관은 "유감스럽게도 이런 과격 행위가 일상화하고 있는데, 강력히 규탄한다"며 "수백명의 사람이 법 집행 기관을 공격하고 상점을 약탈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만 누네즈 장관은 지난해 PSG의 UCL 우승 후 벌어진 것과 같은 대규모 상점 약탈은 없었으며, 파리 외곽 순환도로를 봉쇄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경찰이 저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31일 PSG가 이탈리아의 인터 밀란을 꺾고 창단 55년 만에 처음 UCL에서 우승하자 축구 팬들이 샹젤리제대로 등 거리로 쏟아져나와 상점을 약탈하는 등 그야말로 난장판을 만들었다. 당시 경찰이 체포한 인원만 총 559명에 달했다.
UCL 결승전은 이달 30일 오후 6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PSG와 잉글랜드 아스널의 대결로 치러진다.
프랑스 치안당국은 PSG 우승 여부와 상관없이 지난해와 비슷한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보고 만반의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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