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키스탄이 전한 '이란 변화' 듣고 해방프로젝트 중단"
종전협상 속도내나…'막판결렬' 과거 사례에 일각선 '낙관론 거리두기'도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의 이동을 지원하는 '해방 프로젝트'(Project Freedom)를 일시 중단한 배경에는 이란과의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중재국 파키스탄의 전언이 있었다고 CNN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은 전날 파키스탄 측으로부터 이란이 미국과의 타협점을 향해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전달받았다고 두 명의 행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이 같은 파키스탄 측 전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날 협상 진전을 이유로 해방 프로젝트 중단을 발표한 배경이 됐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란 대표단과의 완전하고 최종적인 합의를 향한 큰 진전이 이뤄졌다"면서 "해방 프로젝트를 잠시 중단해 합의가 최종 타결 및 서명이 이뤄질 수 있는지 여부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 행정부 관계자는 과거에도 협상이 막판에 결렬된 적이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고 CNN은 전했다.
CNN과 악시오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현재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논의 중이다.
14개항을 담은 한쪽짜리 양해각서는 이란의 핵농축 일시 중단,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의 점진적 해제 등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MOU를 통해 일단 협상의 기본적인 틀을 규정하고 향후 30일간 협상을 통해 최종 합의를 도출하는 방식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PBS 인터뷰에서 합의안에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미국으로 반출하는 것과 이란의 지하 핵시설 가동 중단, 미국의 대이란 제재 완화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주 예정된 중국 방문(14∼15일) 전에 이란과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이전에도 그들과 (협상할 때) 그런 느낌이 들었던 적이 있어서 어떻게 될지 봐야 하겠다"고 말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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