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대출 우려에 美운용사 "펀드 가격정보 매일 제공하겠다"
아폴로 CEO "펀드 100% 일일 가격산정 전환"…투명성 우려 해소 시도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사모대출 시장을 향한 신용 위험성 경고 속에 미국의 대형 운용사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이하 아폴로)가 투명성 강화를 위해 자사 운용 사모대출 펀드의 가격 정보를 하루 단위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폴로의 마크 로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아폴로가 운용하는 투자등급 회사채 펀드와 직접대출 및 자산유동화증권 펀드의 가격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완 CEO는 "이는 사실상 아폴로의 크레디트(신용) 사업 전반에 걸쳐 100% 일일 가격 산정 체계로 전환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사모대출이란 은행이 아닌 비은행 금융중개회사의 대출을 일반적으로 지칭한다. 사모대출은 일반적으로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가격 산출이 어렵고, 은행 대출과 비교해 외부 감시 및 규제가 느슨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사모대출 가운데 특히 신용 위험성 경고가 집중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레버리지 론 시장만 규모가 약 1조8천억 달러에 달한다.
인공지능(AI) 발달이 사모대출 부채 비중이 높은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의 파산을 불러올 것이란 경고 속에 아폴로 등 사모대출에 강점을 가진 월가의 투자회사들은 최근 몇달 새 투자금을 돌려달라는 고객들의 줄 이은 환매 요청에 직면해왔다.
블룸버그는 아폴로의 일일 시세 공개 계획이 경쟁사들에 유사 조치 시행을 압박할 수 있으며, 일반 투자자들에게 명확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아폴로는 이날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영국 부동산 담보대출 업체 마켓파이낸셜설루션스(MFS)의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손실을 반영해 자산유동화 부문이 1분기 중 1%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아폴로는 1분기 중 투자 손실과 법인세 충당금 적립 등을 반영해 19억3천만 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94달러로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1.89달러)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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