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000] '1만피'도 가능? 리서치센터장들 긴급분석…"긍정흐름 지속"

입력 2026-05-06 12:31
[코스피 7,000] '1만피'도 가능? 리서치센터장들 긴급분석…"긍정흐름 지속"

"이란 사태에도 AI 투자 속도 유지…에이전트 AI 등장도 예상보다 빨라"

"고유가로 밸류에이션 낮은 가치주 선호↑…韓증시 저평가 매력 부각"

글로벌 경기둔화에도 성장 내러티브 건재한 AI에 전세계 투자자 관심 집중

경기 및 반도체 '피크아웃' 가능성, 美 중간선거 등에 '가을철 조정' 우려도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황철환 임은진 고은지 김유아 이민영 김유향 기자 = 코스피가 6일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 '7천피 시대'에 도달한 가운데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국내 증시가 앞으로도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대신 등 15개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코스피 상승을 이끈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아직 초기 국면에 머물러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 센터장은 이익 모멘텀이 둔화하지 않고 저평가 업종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가치재평가)이 진행된다면 '1만피'(코스피 10,000)도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란 전쟁과 고유가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이와 무관하게 성장 내러티브가 건재한 AI로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상황인 만큼 한국 주식시장도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다만, 다른 한편에선 '서머랠리' 이후 8∼9월부터는 경기 심리 피크아웃, 반도체 투자 센티멘트 피크아웃 등이 대두될 수 있고 11월 미국 중간선거도 예정된 만큼 가을철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다음은 이날 연합뉴스가 취재한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의 증시 진단 및 전망.

◇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 최근 코스피 상승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이 견인하고 있고 (해당 기업들은) 글로벌 유사 업체 대비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상황이다.

반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AI 인프라 투자는 아직 초기 국면이고 AI가 에이전트로 진화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글로벌 반도체 업체 중 한국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점을 감안할 때 긍정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고유가가 장기화할 경우 유동성 환경 악화 리스크는 있지만 AI 투자의 경우 기업의 생산성 개선에 필수적인 만큼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투자가 위축될 가능성은 작게 보고 있다. 다만 유동성 환경이 악화되면 실적이 부진하고 경쟁력이 약한 업체들의 경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우량주 중심의 분산 투자를 추천한다.

특히 현재 코스피를 견인하는 반도체 업종의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 추이와 이를 선행하는 메모리 가격 추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고 중기적으로는 반도체 업종이 과거와 달리 실적 안정성이 높아지면서 밸류에이션이 리레이팅될 수 있을지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당사는 올해 코스피 상단을 7,250포인트로 제시 중이나 하반기 전망을 통해 추가 상향 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지수 상단을 높이는 근거는 반도체를 비롯한 수출기업의 실적 급증에 있다. 주당순이익(EPS) 증가에 따른 지수 상승을 예상한다.

추가 상승을 위해선 중동전쟁 종료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 해소가 필요하며, 반도체 강세가 AI 산업 성장에 근거하므로 같은 밸류체인에 속한 산업재가 향후에도 시장을 이끌 것으로 본다.

여기에는 에너지(원전, 신재생), 전력기계, 로봇 등이 해당한다. 얼마전까지 지속됐던 외국인 매도 우위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판단한다. 그동안 원/달러 환율이 높아진 점은 부담이나 기업성장이 환율부담을 이겨낼 정도로 탄탄한 만큼 순매수 재개의 배경이 될 것이다.

◇ 삼성증권 윤석모 리서치센터장

= (코스피는) 1년 전에 비해 12개월 EPS 전망치는 LSEG 컨센서스 기준 159% 증가했고, 지수는 154% 상승했다. 적절하게 상승했다고 볼 수도 있겠으나, 글로벌 자금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아지면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한다. 한국은 여전히 글로벌 증시에서 ROE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이 가장 저평가된 증시로 리레이팅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다.

(일각에선 1만피도 꿈이 아니란 말이 나온다) 이익 모멘텀이 급격하게 둔화하지 않고, 저평가 업종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진행된다면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라고 판단한다.

반도체 편중 등과 관련,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글로벌 전반적으로 자본재, 소재, IT하드웨어 업종의 이익 모멘텀이 양호하고, 한국 증시도 자본재 비중이 작지 않은 편인 데다 내수 개선 등으로 인해 금융, 소비재 업종 리레이팅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기에 긍정적인 흐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유가가 완전히 정상화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5월에도 4월처럼 급하게 상승할 경우, 이후 일시적 조정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결국은 유가가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중요한 지표라고 판단된다.

◇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

= 올해 전망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상반기에는 3∼4월 중 조정이 나타났고, 조정 폭도 우리 예상과 비슷한 -20% 정도였다. 그리고 이제 반등이 시작됐으며, 이 랠리는 올해 2분기 중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향후 연준 통화정책, 인플레, 이란 협상 잡음 등이 시장을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런 우려들은 단기적 조정 재료이며, 상승 추세를 훼손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렇게 보기에는 펀더멘탈이 너무 강한 반면, 밸류에이션은 너무 낮기 때문이다. AI 투자가 이란 사태에도 불구하고 속도를 줄이지 않고 있으며, 에이전트 AI의 등장이 생각보다 빨리 진행되면서 AI 투자 역시 가속화하고 있다.

반면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7.6배에 불과하다. 시클리컬(경기순환) 산업 비중이 큰 한국 증시에서 P/E는 크게 중요하진 않지만, 그래도 7.6배는 매우 낮은 것이다.

올해 코스피 타깃으로는 7,500을 설정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강력한 랠리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 '경기 확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20% 내외 조정이 나왔던 사례들을 보면, 전고점까지 시간이 좀 걸렸을 뿐, 전고점 돌파 후엔 강력한 랠리가 나타났던 사례들이 반복됐다. 특히 과거 개인 자금은 4,000포인트(p), 5,000p, 6,000p를 돌파할 때 급격히 유입됐던 경험이 있다. 이번엔 전고점 돌파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봄까지는 전고점 돌파 시도, 여름에는 전고점 돌파 후 랠리, 가을에는 조정의 가능성을 전망하며, 중앙은행의 추세적인 긴축과 경기 하락 전환이 동시에 일어나는 상황을 경계해야 한다고 본다.

◇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업종 전반에서 기업이익 개선이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반도체 업종의 이익 상향이 두드러진다. 이는 AI 관련 하드웨어 수요에 대한 신념이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또한, 거버넌스 개선 등 자본시장 정상화 관련 정부 정책이 코스피 밸류에이션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 상승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 증시) 반도체 편중 현상은 구조적 문제보다는 이익 기여도의 결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현재 코스피 순이익의 60% 이상이 반도체 업종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2027년에도 반도체 중심의 이익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즉, 주가 상승이 반도체 중심으로 나타나는 것은 이익 성장의 방향성이 반영된 결과다.

전쟁 여파로 인한 비용이 금리 등 금융시장에 반영되는 과정에서 높은 변동성은 불가피하나 2022년과 같은 극단적인 물가 상승과 긴축 사이클이 재현될 가능성이 작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쟁이 향후 자산시장에 미칠 추가적인 충격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다. 오히려 전쟁을 통해 자원의 전략화가 강조될 전망이고 한국 및 대만 등은 AI 산업의 핵심인 반도체라는 자원이 부각될 수 있다. 전쟁 이후 전략적 성장 모멘텀을 보유한 국가를 중심으로 주식시장의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최근 순매도세에도 불구 외국인 지분율은 큰 변화가 없었다. 이는 외국인의 순매도가 KOSPI 시장 비중 축소보다는 차익 실현 성격에 가깝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 주식시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이익 전망치 상향 지속되며 강한 펀더멘털 상승을 보이고 있으며, 반도체, 전력 등 미국 AI 밸류체인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따라서 외국인 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서 코스피 시장 비중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외국인 지분율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이번 7,000선 도달은 단순한 유동성 랠리가 아니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이익 급증이 할인율 부담을 압도한 결과로 평가된다.

다만, 멀티플은 여전히 보수적이어서 상승 여력은 이익 확산 여부에 달려 있으며 향후 국면은 가격보다 이익 검증의 시간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밸류에이션 프레임 상 연간 코스피 상단은 8,600 수준까지 열려 있으나 이는 반도체 추가 리비전(조정)과 비반도체 이익 확산이 동시에 충족될 경우의 조건부 시나리오다.

단기적으로는 7,500선 부근이 추가 이익 확산 여부를 가르는 1차 저항대로 인식된다.

추세적 상승을 위해서는 반도체 주도의 이익 모멘텀(동력)이 비반도체(산업재·에너지·전력 인프라)로 확산하며 할인 갭을 흡수하는 구조가 유지돼야 한다.

투자자는 유가·환율·미국 장기금리가 동시에 자극되는 국면에 유의해야 하며 하이퍼스케일러사(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설비투자 전망치와 코스피 EPS 재조정 속도가 핵심 지표다.

이후에도 주도력 유지는 AI 가치사슬과 전력 인프라, 에너지 설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들 업종은 지정학적 변수와 무관하게 실적 가시성이 확인되고 있으며 전력 수요 증가는 구조적 장기 테마로 평가된다.

◇ 이종형 키움증권[039490] 리서치센터장

= 코스피 7,000 돌파는 구조적 변화의 결과로 풀이된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코스피 이익 가속화 현상, 밸류에이션 재평가, 구조적 정책변화가 뒷받침 되었다 볼 수 있다. 당사는 삼성전자의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지난달 초 319조원으로 크게 상향한 바 있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7.55배로 주요국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또한 배당 분리 과세를 위한 세법 개정안 통과, 자사주 소각법 시행 등 기업 거버넌스 개혁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다만 3월 저점(5,000p대) 대비 한 달 만에 30% 이상 급등한 만큼, 단기 과열과 차익실현 압력이 누적되어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급 측면에서는 전고점 돌파 과정에서의 '포모'(FOMO·소외 공포) 매수세와 차익실현을 위한 헷지 수요가 동시에 유입되며 상하방 변동성이 모두 확대되어 있다.

업종별로는 AI·반도체가 여전히 주도주 역할을 하고 있으나 연속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이 동반되는 상황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원전·로봇 업종 실적 이벤트를 소화하며 종목 장세로의 전환이 진행 중이다.

펀더멘털 상으로 AI 수요 확대와 투자 사이클 지속이라는 투자 포인트가 유효하나 단기적으로는 속도조절 압력이 커진 상황이다.

코스닥의 경우 연초 이후 코스피에 비해 수익률 상승폭이 뒤쳐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따라잡기 위한 키맞추기 과정이 출현할 수 있다. 다만, 높은 시장 변동성 환경은 코스닥 중소형주에 더욱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실적 가시성이 낮은 테마 종목에 대한 무분별한 추격 매수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양지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 지정학적 리스크에 코스피가 변동성에 시달리는 동안 한국 정책 및 실적 모멘텀(동력)이 강화됐다. 특히 주요 기업의 자사주 공시가 강화되면서 한국 증시의 저평가 요인이 완화됐고 실적 전망도 큰 폭으로 레벨업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맞물리면서 코스피의 가파른 상승세가 전개됐고 사상 최고치 행진을 재개했다.

당사는 지난 3월 초 2026년 KOSPI 목표치를 7,500으로 제시했으나 상반기 중 도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과 반도체 밸류에이션 정상화를 반영한 수치다.

현재 코스피는 전형적인 실적·정책 장세 전개 중이어서 실적 기대가 꺾이거나 정책 동력이 약화하지 않는 한 상승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아울러 상반기를 지나면서 코스닥을 중심으로 한 증시 활성화 대책이 가세한다면 추가적인 상승 여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반도체는 한국 수출과 기업 이익 개선을 전적으로 주도하는 만큼 코스피 상승 추세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고, 주도주로서 역할을 이어갈 전망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2월 코스피 급등 이후 리밸런싱(재조정) 수요가 유입되며 순매도로 전환했고 3월에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순매도 규모를 확대했다.

다만, 4월 들어서는 코스피 이익 전망 상향 조정과 밸류에이션 매력으로 순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향후 원화 안정화될 경우 국내 증시 투자 매력도 부각되면서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반도체 호황, 2분기 실적 기대감, 국민성장펀드 출범 등의 긍정적 이슈가 7,000선 돌파의 배경이 됐다. 다만 서머랠리 이후 8∼9월부터는 경기 심리 피크아웃, 반도체 투자 센티멘트 피크아웃 등이 대두될 수 있고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차익실현이 출현할 수 있어 가을철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현재 전망으로는 코스피가 7,000 중후반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향후 AI 및 반도체 모멘텀이 더욱 확산되고 피지컬AI의 리밸류에이션이 강화되면서 버블 장세가 전개될 경우 1만피도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지는 않는다.

또한, 실적 측면에서 코스피 실적이 2023년 대비 2026년 4∼5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023년 당시 코스피 2,500 수준 대비 지수가 4배 상승한다고 해도 실적 증가율을 감안하면 터무니없는 전망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강세장 지속을 위해 필요한 조건은 중동 리스크 완화와 유가 하락, AI 및 반도체 업황 상향 모멘텀 지속, 정부 정책 모멘텀 지속 등이라고 본다.

다만, 2027년 AI 설비투자 모멘텀이 둔화될 수 있고 반도체 실적 증가율도 둔화가 예상돼 올해 하반기부터 투자 센티멘트 피크아웃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는 점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hwang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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