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가 주요 인프라 '양자내성암호 전환' 확대

입력 2026-05-06 12:00
정부, 국가 주요 인프라 '양자내성암호 전환' 확대

통신·금융·교통·국방·우주까지…'Q데이' 대응 본격화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정부가 양자컴퓨팅 발전에 따른 기존 암호 체계 붕괴 가능성에 대응해 국가 주요 인프라의 양자내성암호(PQC) 전환을 확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그간 의료·에너지·행정 분야에서 추진해온 PQC 시범 전환 사업을 통신·금융·교통·국방·우주 등 5대 핵심 분야로 넓힌다고 6일 밝혔다.

PQC는 양자컴퓨터로도 해독이 어려운 수학적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암호 기술이다.

최근 양자컴퓨팅 기술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전되면서, 기존 암호 체계가 무력화되는 이른바 'Q데이'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차원에서도 대응 움직임은 본격화된 상태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2035년까지 PQC로의 전면 전환을 목표로 관련 표준화와 정책을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도 제도적 기반 마련이 이어지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범국가 양자내성 암호체계 전환 종합 추진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올해 1월 '제1차 양자과학기술 및 양자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발표하며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PQC 적용 가능성과 안정성을 검증하기 위한 시범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공모·평가를 거쳐 드림시큐리티[203650](통신), 케이스마텍(금융), 모빌위더스(교통), 대영에스텍(국방), 케이사인 연합체(우주)가 각각 사업자로 선정됐다.

정부는 실증 사업과 병행해 핵심 기술 자립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PQC 전환을 위한 핵심 기술 개발에 착수하며, 자율 전환 및 통합 관리 플랫폼 구축, 초경량 하드웨어용 PQC 최적화, 암호 모듈 구현 적합성 검증, PQC와 양자암호통신(QKD) 결합 기술 등이 주요 과제로 추진된다.

임정규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이번 시범 전환을 통해 분야별 적용 사례를 확보하고, 2030년까지 PQC 전주기 기술 자립을 완성해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 수준의 '양자 보안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kwon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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