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1분기 광물 수출 '사상 최대'…전년 동기 대비 81.6%↑

입력 2026-05-03 01:04
아르헨, 1분기 광물 수출 '사상 최대'…전년 동기 대비 81.6%↑

에너지·광업 중심 외화확보 가속…금·은·리튬이 증가세 견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아르헨티나 정부가 올해 1분기 광물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외화 확보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광업과 에너지 부문을 전면에 내세우는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매체 암비토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루이스 카푸토 경제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올해 1~3월 광물 수출액이 24억900만 달러(3조5천4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1.6% 증가한 수치로, 2010년 이후 1분기 평균보다 158.1% 높은 수준이다.

금·은 등 금속 광물이 전체 수출의 약 80%를 차지하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이 부문은 전년 대비 77% 성장했다. 리튬 역시 글로벌 수요 확대에 힘입어 수출액이 125% 증가했고, 물량 기준으로도 52.3% 늘었다.

수출 대상국도 다변화되는 양상이다. 인도(551%), 중국(176%), 독일(174%), 미국(113%), 한국(101%), 캐나다(100%) 등 주요 시장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정부가 추진 중인 '자원 기반 외화 확보 전략'의 성과로 해석된다고 암비토가 전했다.

카푸토 장관은 앞서 경제 포럼에서 에너지와 광업을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될 경우 아르헨티나의 연간 총수출 규모가 1천억 달러(약 147조1천억원)에 근접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그는 특히 에너지 부문이 2035년까지 누적 3천500억 달러(약 515조원)의 흑자를 창출하고, 광업도 추가로 1천600억 달러(약 235조4천억원)를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두 산업을 합치면 향후 10년간 국내총생산(GDP)에 맞먹는 외화 유입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러한 성장 전망을 뒷받침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 인센티브 제도(RIGI)를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 약 950억 달러(약 139조원7천700억원) 규모의 36개 프로젝트가 접수됐으며, 추가로 최대 400억 달러(약 58조8천500억원) 규모의 신규 사업도 검토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원자재 수출 의존도가 심화될 경우 산업 구조가 편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내수 부진과 제조업 위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자원 중심 성장 전략이 장기적으로 균형 잡힌 경제 구조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sunniek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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