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베트남 총리 회담…"광물 공급망·원유 조달 협력 확인"(종합)

입력 2026-05-02 18:25
日·베트남 총리 회담…"광물 공급망·원유 조달 협력 확인"(종합)

다카이치, 현지 대학서 아베 구상 기반한 외교 정책 방향 연설도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레 민 흥 베트남 총리가 2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만나 주요 광물의 공급망 강화와 원유 조달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NHK와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베트남을 방문 중인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후 흥 총리와 만나 약 1시간 동안 회담을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에서 "공급망의 중요한 거점으로서 강력한 성장을 지속하는 베트남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며 "힘을 합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중동 정세로 어려움에 빠진 베트남의 원유 조달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베트남 정유소의 원유 조달에 일본 정부 기관이 보증을 제공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100억 달러(약 14조7천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 의사를 밝힌 지난달 온라인 회의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제시한 '아시아 에너지 자원 공급망 강화 파트너십'의 첫 번째 사업이다.

양측은 핵심 광물과 반도체 등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확인하는 내용의 공동 문서도 채택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흥 총리와 회담에 이어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도 만났다.

이어 하노이 대학으로 이동해 아베 신조 전 총리가 2016년 제안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을 기반으로 한 외교 정책 방향에 대한 연설도 했다.

그는 이 연설에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에 대해 "10년이 지나 환경은 크게 변했지만 타당성은 변함이 없다"며 "자유와 개방성, 법치에 기반한 국제질서 구축을 위해 지금껏 이상으로 주체적인 역할을 다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 분야의 협력 확대, 일본의 해저케이블과 위성통신 기술력을 활용한 지역 통신 인프라 정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의 참가국 확대, 개발도상국에 방위 장비를 제공하는 제도인 '정부 안전보장 능력 강화 지원'(OSA)을 통한 해양 경비 능력 지원 등을 주요 대외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3일 베트남을 떠나 4일 호주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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