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노조, 삼성전자 노조에 "책임 전가" 반발
"노노 갈등 부추겨"…경솔한 언행에 사과 요구"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공공운수노조 민주유플러스지부는 1일 "삼성전자 노조위원장이 언론과 조합원 커뮤니티를 통해 대통령의 '과도한 요구' 발언이 본인들이 아닌 LG유플러스[032640] 노조를 향한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우리가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재원 마련'을 요구한 것은 6년 전부터 이어온 일관된 투쟁의 역사"라며 "이를 두고 마치 최근 정부 기류에 맞춰 갑자기 튀어나온 '과도한 요구'인 양 치부하는 것은 우리 조직의 투쟁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 확인 없는 '책임 돌리기'는 노동계의 연대를 저해한다"며 "자신들을 향한 비판 여론을 피하고자 타사 노조의 정당한 요구안을 '납득 불가능한 수준'으로 규정하며 먹잇감으로 던져주는 행태는 매우 비겁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LG유플러스 노조는 "노동자의 적은 노동자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대통령의 발언이 노동계 전반에 대한 압박으로 다가오는 엄중한 시기에 같은 노동조합으로서 서로의 요구를 '악마화'하는 것은 결국 자본과 권력이 원하는 '노노(勞勞) 갈등'의 프레임에 스스로 걸어 들어가는 꼴"이라며 "자신의 합리성을 증명하기 위해 타인의 절박함을 깎아내리는 방식은 결코 진정한 노동운동이라 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LG유플러스 노조는 "삼성전자 노조의 이번 경솔한 언행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며 "아울러 타사의 투쟁 상황을 왜곡해 본인들의 방어 수단으로 악용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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