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피' 눈앞 증시 급등에 공포지수 꿈틀…개미, 곱버스로 하락베팅
증권가, 5월 상승 여력 유효 전망…"기술적 반락 시 저가 매수 전략"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코스피가 7,000선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변동성 지수는 반등하고 개인 투자자는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8% 내린 6,598.87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종가 기준 사흘 연속 최고치 행진을 이어오다 이날 숨 고르기를 했지만, 7,000선까지는 불과 약 400포인트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한국형 공포 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도 반등하고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본격화한 지난 3월 4일 80.37까지 치솟았던 VKOSPI는 중동 리스크가 다소 완화된 4월 17일 48.51까지 하락했다.
이후 반등하기 시작해 4월 29일에는 55.57까지 올랐고 이튿날에도 54.34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4월 들어 코스피가 전쟁으로 인한 낙폭을 모두 회복한 것을 넘어 사상 처음으로 6,700선을 넘어서는 등 단기간 큰 폭으로 지수가 오른 데 따른 부담이 VKOSPI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에 몰려갔다.
지난달 개인이 가장 많이 투자한 상장지수펀드(ETF)는 'KODEX 200선물 인버스 2X'로 6천454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가 각각 'TIGER MSCI Korea TR'(6천676억원), 'KODEX 레버리지'(1조2천443억원)인 것과 대비된다.
다만 코스피가 지난달 30.61% 상승하면서 KODEX 200선물 인버스 2X의 수익률은 -47.35%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5월에도 코스피의 상승 여력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반등의 본질은 이익 상향이 할인율 부담을 이긴 장세"라면서 "3월 조정 당시 코스피는 12.9% 하락했지만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는 8.7% 상향됐고 P/E(주가수익비율)는 19.9% 낮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달의 경우 "환율·유가가 만드는 할인 갭을 이익이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라면서 코스피 등락 범위를 6,200∼7,500을 제시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5월 증시의 상대적 약세 현상이 있지만, 4월 코스피가 5% 이상 급등했던 해의 5월 코스피는 한 번도 하락한 사례가 없다"면서 특히 "올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기대감은 2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기술적 부담에 따른 단기 조정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으나, 올해 'Sell in May'(5월에는 팔아라)의 부정적 영향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면서 "오히려 5월 초중순 기술적 반락 시 저가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더 유효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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