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플로리다 의회, '연방하원 與4석 추가' 선거구 조정안 승인

입력 2026-04-30 06:24
美플로리다 의회, '연방하원 與4석 추가' 선거구 조정안 승인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플로리다 주의회가 올해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여당인 공화당에 연방 하원 의석 4석을 더 확보할 수 있게 해주는 선거구 획정안을 29일(현지시간) 승인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주의회 하원은 이날 진행된 특별 회기에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제출한 선거구 획정안을 찬성 83표, 반대 23표로 가결했다.

이어 주 상원도 찬성 21표, 반대 17표로 해당 안건을 승인했다.

앞서 공화당 소속인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 27일 이러한 내용의 새로운 선거구 획정안을 공개한 바 있다.

이 획정안은 현재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는 일부 의석을 공화당에 유리하도록 조정한 것이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올랜도, 템파 등 대도시를 쪼개 인근 공화당 성향 선거구로 분산시키는 방식으로 새롭게 선거구가 짜여졌다.

플로리다주에 배정된 전체 28석의 연방 하원 의석은 새 선거구 획정안에 근거해 올해 11월 선거(중간선거)가 치러지면 현재 '공화 20석, 민주 8석'에서 '공화 24석, 민주 4석'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이번 플로리다주의 선거구 획정안 승인은 공화, 민주 양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열하게 진행돼온 '게리멘더링'(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에게 유불리가 작용하게 인위적으로 선거구를 재획정하는 행위) 전쟁의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에서 공화당이 최대 5석을 더 확보할 수 있게 선거구를 조정하자, 민주당 강세지역인 캘리포니아주에서 민주당이 5석을 더 차지하도록 재획정이 이뤄졌다.

최근인 지난 21일에는 버지니아주에서 민주당이 최대 4석을 더 차지할 수 있도록 하는 획정안에 대한 주민투표가 가결됐는데, 공화당이 이번 플로리다주의 획정안을 추진한 것은 이를 상쇄시키려는 측면이 강했다.

다만, 역사적으로 중간선거에서는 여당이 대체로 패했고, 이란 전쟁에 따른 생활물가 상승으로 인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새롭게 조정된 선거구가 공화당에 무조건 유리하다는 관측은 맞지 않는다는 분석도 많다.

아울러 민주당 측은 플로리다주 선거구 획정에 대해 "인종차별적 게리맨더링이어서 명백한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있어서 법적 다툼도 예상된다.

min2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