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이란 봉쇄 장기화 우려에 유가 따라 급등…1,488.50원 마감

입력 2026-04-30 02:23
달러-원, 이란 봉쇄 장기화 우려에 유가 따라 급등…1,488.50원 마감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크게 오르며 1,490원 선에 다가섰다.

미군의 대이란 해상 봉쇄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원화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

30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4.90원 상승한 1,48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1,479.60원 대비로는 9.50원 높아졌다.

달러-원은 1,478원 부근에서 뉴욕 거래에 진입한 뒤 빠르게 오름폭을 확대하는 유가를 따라 1,480원 후반대로 올라섰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 CNN 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28일 백악관 회의에서 대이란 해상 봉쇄를 '수개월' 동안 유지하기 위한 조치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의에는 JD 밴스 부통령,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스티브 윗코프 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마이클 워스 셰브런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보도 이후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는 이란과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해상 봉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봉쇄 해제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왜냐하면 그들이 핵무기를 갖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은 야간 거래 종료 무렵 7%가 넘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배럴당 107달러를 소폭 웃돌면서 3주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이퉁선물의 양안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봉쇄를 연장할 준비가 돼 있다면 공급 차질이 더욱 악화해 유가는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뉴욕 장 들어 99선에 육박했다. 지난 2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전 2시 20분께 달러-엔 환율은 160.312엔, 유로-달러 환율은 1.1684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8446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8.58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15.99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88.50원, 저점은 1,471.80원으로, 변동 폭은 16.7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98억6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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