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만찬 총격범, 워싱턴서 구금·조사중…27일 법원 출석

입력 2026-04-27 03:06
트럼프 만찬 총격범, 워싱턴서 구금·조사중…27일 법원 출석

피격 비밀경호국 요원은 경상입고 퇴원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 행사장 진입을 시도했던 총격범 콜 토마스 앨런(31)은 사건 발생 이튿날인 26일(현지시간) 현재 워싱턴 DC 북서부에 있는 경찰서에 구금돼 있다.

앨런은 현재 경찰서에 구금된 상태로 조사받고 있으며, 이날 중 워싱턴 남동부에 있는 구치소로 이송될 예정이다. 이어 27일 워싱턴 시내 연방법원에 출석해 판사 앞에서 기소인부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 법무부 당국자들이 CBS뉴스에 전했다.

기소인부절차는 판사가 피고인에게 유무죄 여부를 묻는 미국의 형사재판 절차로, 앨런은 연방 공무원에 대한 공격 및 총기 발사, 연방 공무원 살해 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라고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대행이 밝혔다.

만찬에 참석했던 마이크 롤러(공화·뉴욕) 하원의원은 엑스 계정에서 만찬 전 리셉션이 열린 워싱턴 힐튼 호텔 건물 입구와 1∼2층에 신분확인 절차나 금속탐지기가 없었고, 투숙객들이 건물 대부분 구역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을 만큼 이번 행사의 보안이 허술한 탓에 앨런이 총기를 소지한 채 만찬장 인근까지 갈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앨런 자신도 범행 직전 가족에게 보낸 성명에서 워싱턴 힐튼 호텔의 보안이 말도 안 될 정도로 허술했다고 지적하면서 "만약 내가 미국 시민이 아니라 이란 요원이었다면, 여기에 M2 기관총(Ma Deuce)을 들고 들어왔어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다.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웨이지아장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회장(CBS 기자)은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의 현장대응이 "놀라운" 수준이었다면서, 이들이 사건 당시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만찬에 참석한 기자와 각료 등 다른 참석자들까지 보호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앨런의 만찬장 난입 과정에서 그가 쏜 총에 맞은 SS 요원은 방탄조끼 덕에 타박상을 입는 데 그쳤으며, 양호한 상태로 병원에서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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