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장관, 중재국 파키스탄 실세와 회담…2차 협상 조율?

입력 2026-04-25 19:13
이란 외무장관, 중재국 파키스탄 실세와 회담…2차 협상 조율?

"아라그치, 파키스탄서 오만으로 이동 예정" 보도도



(이슬라마바드=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미국과 일시 휴전 중인 이란의 외무장관이 중재국인 파키스탄 정부 실세와 만났다.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미국과의 2차 종전 회담과 관련한 논의를 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과 회담했다.

무니르 총사령관은 그동안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 깊게 개입한 인물로 파키스탄 정부 실세다.

이날 회담에는 아라그치 장관과 무니르 총사령관 외에도 파키스탄 측에서 국가안보보좌관 겸 육군 정보국장인 아심 말릭과 모신 나크비 내무부 장관이 참석했다.

또 이란 측에서는 카젬 가리바바디 외무부 차관, 레자 아미리 모가담 주파키스탄 대사, 에스마일 바가이 외무부 대변인이 함께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회담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으나 회담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란과 중재국 파키스탄이 2차 종전 회담과 관련한 논의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고위 당국자 2명을 인용해 아라그치 장관이 종전 협상을 이어가기 위해 '이번 주말' 파키스탄에서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당국자는 또 아라그치 장관이 미국의 평화 협상안과 관련해 서면 답변을 갖고 이슬라마바드로 향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란 국영 매체는 아라그치 장관이 이번 파키스탄 방문 중에 미국 측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해 2차 종전 협상이 성사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스페인 EFE 통신은 이날(토요일) 아라그치 장관이 오만으로 이동하고 이후 러시아 모스크바로 향할 예정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1∼12일 이슬라마바드에서 1차 종전 협상에 나섰지만 결렬됐고, '2주 휴전' 시한을 앞둔 지난 21일 열릴 것으로 예상된 2차 협상도 불발됐다.

이후 파키스탄이 양국 사이에서 다시 중재에 나선 가운데 이날 새벽 아라그치 장관이 이슬라마바드를 방문하면서 2차 종전 협상 가능성이 제기됐다.

만약 2차 협상이 재개되면 최대 쟁점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호르무즈 해협 항행 정상화, 이란의 제재 완화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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