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안정 급한 트럼프 '美선박만 美항구간 운송' 유예 90일 연장

입력 2026-04-25 00:30
유가안정 급한 트럼프 '美선박만 美항구간 운송' 유예 90일 연장

3월에 두달 간 유예했다 재차 연장…미 해양업계선 비판도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유가 상승 압박을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선박에 미국 항구 간 운송 독점권을 부여하는 존스법 유예 조치를 90일 연장했다.

지난 18일 시작된 60일 유예가 5월 17일 만료될 예정이었는데, 90일 유예를 추가한 것이다.

테일러 로저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유예 연장이 미국과 글로벌 경제에 확실성과 안정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유예 연장은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 대응의 일환이다.

1920년 제정된 존스법은 미국에서 건조되고 미국인이 소유한 미국 국적 선박만이 미국 항구 간 화물을 운송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미국 선박을 보호하는 조치지만 물류비용은 그만큼 올라간다. 지난 3월의 유예 조치로 미국 항구 내 선단 규모가 약 70% 증가하면서 운송 비용이 절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예 조치 이후 외국 국적 선박으로 운송된 미국산 원유는 총 900만 배럴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예 조치에 흡족해하고 있으며 필요한 만큼 오랫동안 유예 조치를 유지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미국이 역봉쇄로 맞불을 놓고 종전 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상승 저지를 위한 여러 대책을 동원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미 해양산업 단체인 미국해상파트너십의 제니퍼 카펜터 회장은 로이터통신에 "이번 연장은 근면하게 일하며 매일 미국을 우선하는 미국인에 대한 모욕일 뿐만 아니라 미국의 해상 지배력을 회복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저해한다"고 비난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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