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제국' LVMH 회장, 승계 문제에 "7∼8년 뒤 다시 얘기"

입력 2026-04-24 00:06
'명품제국' LVMH 회장, 승계 문제에 "7∼8년 뒤 다시 얘기"

주주총회서 당분간 은퇴 의사 없음 시사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세계적 명품 그룹인 프랑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77) 회장이 승계 문제와 관련해 "7∼8년 뒤에 이 얘기를 다시 나누자"며 은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아르노 회장은 23일(현지시간) 열린 주주총회에서 한 주주의 후계자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아르노 회장은 "작년에 여러분은 향후 10년 임기에 대해 99%의 찬성표로 내게 다시 한번 신뢰를 보내주었다"며 "그러니 괜찮다면, 이 이야기는 7∼8년 뒤에 다시 하기로 하자"고 말했다.

LVMH는 루이뷔통, 크리스티앙 디오르 같은 패션 브랜드와 모에 헤네시 같은 와인·증류주 브랜드 등을 다양하게 보유한 명품 그룹이다.

아르노 회장은 두 명의 부인에게서 5명의 자녀를 두었다.

장녀인 델핀 아르노(51)는 그룹의 2대 브랜드인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장남 앙투안 아르노(48)는 LVMH의 이미지·커뮤니케이션 부문을 총괄한다.

두 번째 부인에게서 나은 알렉상드르 아르노(33)는 모에 헤네시, 프레데리크 아르노(30)는 로로피아나, 막내 장 아르노(28)는 루이뷔통 시계 부문 마케팅을 총괄한다.



이날 아르노 회장은 처음으로 자신의 다섯 자녀를 모두 연단에 초대해 연설하게 했다.

아르노 회장은 이후 "여러분 모두 제 자녀들을 봤다. 아이들이 꽤 야망 있어 보이느냐"고 반문한 뒤 "그건 여러분이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아르노 회장과 그 가족은 최근 LVMH 지분을 50.01%로 늘려 의결권 65.94%를 확보함으로써 회사에 대한 지배권을 공고히 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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