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프, 호르무즈 항행 위한 30여개국 군사 계획 회의
"정상 외교 합의→공동임무 군사계획화"…23일까지 상세 계획 수립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과 프랑스가 22∼23일(현지시간) 런던 북부 노스우드 영국군 상설합동본부에서 30여 개국이 참여하는 군사계획 회의를 연다고 영국 국방부가 22일 밝혔다.
참여국들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적대행위가 종료되는 대로 해협에서 다국적 군사 임무를 운용하기 위한 세부 계획을 논의한다.
영국과 프랑스는 그동안 '호르무즈 해협 해상 항행의 자유 이니셔티브'를 주도하면서 외교장관 회의에 이어 정상회의를 열어 호르무즈 재개방 지원에 관한 외교적 합의를 이뤘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7일 파리에서 약 50개국이 참여한 정상회의를 주재하고 나서 영국과 프랑스를 포함한 12개국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 항행의 자유를 위한 자산을 제공할 의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들 정상은 호르무즈 해협의 조건이나 제약이 없는 즉각적인 재개방을 촉구하면서, 상선을 보호하고 해운업계를 안심시키며 기뢰 제거 작전을 수행할 독립적이고 엄격하게 방어적인 다국적 임무 창설을 확인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영국, 프랑스 등에 이란이 차단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군함 파견을 요구했으나 동맹국들은 파병에 응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강한 불만을 표시한 이후 영국과 프랑스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위한 국제 연대를 주도하고 있지만, 전후에만 병력을 투입하고 '엄격하게 방어적 성격'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영국 국방부는 이틀에 걸친 이번 회의에서 군사 역량과 지휘·통제, 병력 배치 방식을 포함한 상세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이번 회의는 중요하다. 외교적 합의를 항행의 자유 보호 및 지속적 휴전 지원을 위한 공동 계획으로 옮겨 놓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이틀간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번 회의에서 군사 계획을 진전시키는 논의를 할 것이라면서도 이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완화하고 난 이후를 위한 것이라고 거듭해서 못 박았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에선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무산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시한을 협상 때까지 연장한 가운데 이란군의 무력 봉쇄가 강화된 상태다. 이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3척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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