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 신규 원전 건설 맞손…핵심광물 공급망 협력도 가속
김정관 산업장관,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 닌투언2 논의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과 베트남이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신규 원전 건설과 핵심광물 공급망을 중심으로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통상부는 22일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열린 양해각서(MOU) 교환식에서 한국전력공사와 베트남 산업에너지공사(PVN) 간 '원전 개발 협력 가능성 검토 MOU'가 체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지난해 8월 또 럼 베트남 서기장 방한 당시 체결된 '원전 분야 인력양성 협력 MOU'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원전 건설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단계로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전과 PVN은 닌투언2 원전 건설을 위해 원전 공급망 협력, 사업 수익성 분석 협력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한국형 원전의 베트남 진출을 위한 기반을 새롭게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상회담에 앞서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레마잉 훙 베트남 신임 산업무역부 장관의 공식 면담에서 닌투언2 원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희토류 등 핵심 원자재 공급망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면담 전 진행된 베트남 진출 기업 간담회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베트남 측에 전달했다.
구체적으로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금융 조달을 위한 제도 보완, 희토류 수급 확보 등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또한 베트남의 원유 비축기지 건설 사업에 역량 있는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산업부와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23일 하노이에서 '수출통제 협력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는 베트남이 지난해 10월 도입한 전략물자 수출허가 제도와 관련해 현지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MOU를 통해 양국 수출통제 당국 간 정례 소통 채널이 신설되면 신규 통제 조치 도입 등의 정보가 사전에 공유돼 현지 진출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첨단산업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이번 국빈 방문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 서울에서 제15차 한-베트남 산업 공동위 및 제9차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베트남은 한국의 3대 교역·투자 국가이자 제조·수출 전진기지"라며 "베트남과의 경제 연대를 강화하고 우리 기업의 활동을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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