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美·이란 협상 물 건너가나…WTI 3% 급등

입력 2026-04-22 03:39
[뉴욕유가] 美·이란 협상 물 건너가나…WTI 3% 급등

美부통령 파키스탄행 잠정 보류 보도…이란도 "미정"



(뉴욕=연합뉴스) 최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국제 유가가 2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다.

휴전 시한을 하루 앞두고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무산될 가능성에 유가는 강한 상승 압력을 받았다

2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52달러(2.81%) 오른 배럴당 92.13달러에 마감했다.

전날(+6.87%)에 이어 2거래일째 높은 상승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WTI는 뉴욕장 들어와 미국과 이란의 협상 개최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대체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뉴욕장 초반 CNBC와 인터뷰에서 휴전 연장 가능성에 대해 "그렇고 하고 싶지 않다"면서 "우리는 그렇게 많은 시간이 없다"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폭격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 내 말은, 군은 당장이라도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란 측은 여전히 추가 협상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현재까지 어떠한 최종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이 보여주는 모순된 메시지와 일관성 없는 행보, 그리고 용납할 수 없는 조치들 때문"이라고 원인을 미국 탓으로 돌렸다.

중재국인 파키스탄의 아타울라 타라르 정보방송부 장관은 "이슬라마바드 평화 협상 참석과 관련해 이란 측의 공식 답변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면서 "중재국으로서 파키스탄은 이란 측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분위기 속 미 매체 악시오스와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의 협상단을 이끌 JD 밴스 부통령의 파키스탄행이 잠정 보류됐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라비드 기자는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도 여전히 미국에 머물러 있다고 했다.

NYT도 이날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부통령의 이슬라마바드 방문은 이란이 미국의 협상 입장에 대해 응답하지 않으면서 보류됐다고 전했다.

휴전을 하루 앞두고 협상 기대감이 점차 옅어지면서 WTI는 한때 94.45달러(+5.45%)까지 치솟기도 했다.

세계 최대 원자재 트레이딩 회사인 트라피구라의 사드 라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공급 충격 규모가 너무 커서, 시장이 아직 그걸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설령 평화 합의가 나오더라도, 막힌 공급이 바로 정상으로 돌아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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